"평당 최소 1억"...집값 세계 1위 홍콩 아파트 창문 열면 보이는 '닭장뷰' (영상)

MICHAEL WOLF PHOTOGRAPHY

커튼 열자...홍콩 아파트 영상 '눈길'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비싼 집값으로 대표되는 서울 강남도 명함을 내밀지 못하는 곳이 있다.

단칸방도 억대 가격을 호가하는 '홍콩'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홍콩의 아파트에서 촬영한 영상 하나가 화제가 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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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구 밀도 2위 홍콩의 아파트 뷰

영상에서는 커튼을 열자 창문이 빽빽하게 들어찬 아파트의 모습이 보인다.

우뚝 솟은 고층 건물에 많은 세대가 간격 없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모습이 마치 닭장을 연상케 한다.

홍콩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임대료 때문에 많은 주민들이 이렇게 비좁은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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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아파트들은 인구 밀도는 높은데 땅은 좁으니 작은 면적에 건물을 높게 짓는 것이 특징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홍콩 아파트의 용적률은 무려 500~1500%에 달한다.

독일의 사진작가 마이클 볼프(Michael Wolf)의 사진들은 이런 홍콩 아파트들의 심각한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가 촬영한 사진에는 빽빽하게 들어찬 아파트와 비좁은 발코니에 널려있는 세탁물들로 홍콩 시민들의 현실을 그대로 담아냈다.

Instagram 'garyc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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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칸방도 4~5억 호가하는 홍콩의 집값

미국의 글로벌 컨설팅업체 데모그라피아(Demographia)가 발표한 '글로벌 주택가격 현황 2022'에 따르면 홍콩은 12년째 전 세계 집값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 가구 소득의 20배가 넘는 높은 임대료를 자랑한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평당 최소 1억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평당 7억 6천만 원에 달하는 아파트가 등장해 세간에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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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Sky News'

이런 탓에 홍콩에는 5평 이하의 비좁은 아파트들이 가득하다.

삼수이포, 야우침몽, 구룡시를 포함한 지역에서는 화장실 칸막이만 한 크기의 집에서 사는 이들도 많다.

최근 홍콩 정부는 이렇게 5평보다 작은 '나노 플랫'들이 급증하자 앞으로 신규 주택을 지을 때 최소 7.86평 이상이어야 한다고 발표했다.

홍콩 아파트 뷰를 접한 누리꾼들은 "감옥에 사는 기분일 듯", "소름 돋는다", "불이라도 난다면 너무 위험해 보인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