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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하고 성매매 강요한 남성 살해한 10대 소녀에게 2억원 배상하라고 판결한 美 법원

성매매범을 살해한 10대 피해 소녀가 2억원 배상을 명령 받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끝없는 사랑'


성매매범 흉기로 찔러 살해한 여학생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강간범으로 추정되는 성매매범을 살해한 여학생이 재판받게 됐다.


여학생은 남성을 흉기로 30차례 이상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과연 이들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지난 13일(현지 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피퍼 루이스(Pieper Lewis, 17)는 우발적 살인과 고의적 상해 등 혐의로 기소됐다.


인사이트피퍼 루이스 / CBS


피퍼 루이스가 받게 된 처벌


아이오와 포크 카운티 지방법원은 피퍼 루이스에게 징역 20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또 재판부는 5년간 보호관찰과 유가족에게 15만 달러(한화 약 2억 원)를 배상하라는 명령도 내렸다.


인사이트CBS


미국 여러 주에서는 성매매 피해자에게 일정 수준의 범죄 면책을 부여하는 법을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오와주는 해당 법안이 하원을 통과했으나 상원에서 제자리걸음 중이라고 한다.


인사이트CBS


2년 전 피퍼 루이스에게 어떤 일이?


사연은 지난 2020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루이스는 가출한 상태였는데, 잠자리를 제공해주겠다는 남성의 말을 믿고 그를 쫓아갔다가 몇 주 동안 성매매를 강요당했다.


루이스는 성매매 알선자에게 흉기로 찔리는 등 위협당해 성매매에 내몰렸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성매매범인 재커리 브룩스(37)는 나를 여러 차례 강간하기도 했다"며 "나를 지키기 위해 흉기를 든 것"이라고 진술했다.


인사이트CBS


루이스는 브룩스를 흉기로 30차례 이상 찔러 숨지게 했다.


검사 측은 루이스가 성매매범으로부터 강간 및 성매매를 강요당한 사실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으나 성매매범이 당시 자고 있었다는 점에서 그녀가 위험에 처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했다.


선고받기 전 루이스는 "내 영혼은 타버렸지만 여전히 불길 사이로 빛나고 있다. 내가 빛나고 성장하는 걸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