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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밤' 아니였어?"...밤인줄 알고 함부로 주워 먹었다가는 큰일납니다

가을철 공원 등 바닥에 떨어진 침엽수 열매는 밤과 형태와 색상이 유사해 착각하고 먹을 수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인사이트밤 / gettyimagesBank


똑같이 9월에 떨어지는 밤과 칠엽수 열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가을로 접어드는 9월이다. 산에서 제철을 맞이한 밤이 바닥으로 떨어져 누군가의 선택을 기다리는 때다. 


아직 더위가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지만 맑은 하늘과 선선한 바람을 느끼기 위해 산이나 나무가 우거진 공원으로 나서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산길을 오가다가 바닥에 떨어진 밤을 줍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다만 칠엽수 열매를 밤으로 착각하는 경우는 조심해야 한다. 


인사이트밤 / gettyimagesBank


칠엽수는 낙엽이 지는 교목으로 마로니에라고도 부른다. 나무 모양이 단정하고 이국적인 느낌을 풍겨 세계 4대 가로수 중 하나로 꼽힌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학로 거리에 많이 심어져 '마로니에 공원'으로 잘 알려진 나무이기도 하다. 


마로니에 공원 주변으로 펼쳐진 대학로 길거리에는 대학가가 있고, 야외소무대와 극장들이 여럿 있기 때문에 마로니에는 꿈과 낭만의 이미지로 비칠 때가 많다. 


실제 마로니에꽃은 낭만, 열정 등의 꽃말을 갖고 있는 식물이기도 하다. 


인사이트마로니에 공원 / 종로구청 홈페이지


가을이 되면 밤톨만 한 열매가 열린다. 유럽의 아이들은 이 칠엽수 열매에 실을 꿰어서 가지고 논다고 한다. 한 명이 자신의 열매를 실로 매달아 두면 다른 한 명이 자신의 열매를 휘두른다. 


열매끼리 충돌시켜 깨진 쪽이 지는 게임이다. 


한국에서도 칠엽수 열매는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하다. 특히 그 생김새가 밤과 비슷하게 생겨서 쉽게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인사이트칠엽수 / gettyimagesBank


칠엽수 열매 먹었다간...


칠엽수 열매는 껍데기에 가시가 없어 나무에 있을 땐 구분할 수 있지만 밖으로 나온 열매의 경우 통통한 흑갈색을 띠어 밤과 구분이 힘들다. 


이에 어른들 또한 밤으로 착각하고 삶아 먹기 위해 주워가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그리고 이들은 대부분 끔찍한 경험을 한다. 밤과 생김새가 비슷해 맛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칠엽수 열매에는 독성이 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칠엽수 열매 / gettyimagesBank


칠엽수 열매 안에 있는 사포닌(에스신), 글루코사이드(에스쿨린), 알카로이드에 독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포닌의 경우 인삼에도 함유돼 있으나 인삼에 있는 사포닌과 달리 칠엽수 열매의 사포닌을 독성을 보인다고 한다. 


때문에 칠엽수 열매를 먹을 경우 설사, 복통, 고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할 경우에는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실제 인터넷에는 "저녁 먹은 걸 거진 다 토했다. 밤새, 속도 안 좋고, 아침도 못 먹었다", "저거 주워 먹었다가 토하고 설사했다" 등의 경험담이 여럿 있다. 


밤나무와 비교해봐도 칠엽수 열매를 구분하기란 쉽지 않다. 속도 비슷하게 생겼다. 삶았을 때도 쉽게 구분이 가지 않는다. 


등산객들이나 공원을 산책하는 시민들이 무심코 먹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밤과 칠엽수 열매 모두 떨어지는 시기가 비슷해 밤으로 착각한 어린아이들이 먹을 수도 있어 주의가 당부 된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칠엽수 열매 / gettyimagesBank


밤과 칠엽수 열매 구별법


밤나무와 칠엽수를 구분하는 방법은 잎을 자세히 보는 것이다. 밤나무는 잎자루에 하나의 잎이 붙어 있지만 칠엽수는 입자루 하나에 7개의 잎이 붙어 있다. 


또 밤은 열매에 가시가 있지만 칠엽수 열매는 가시가 없다. 모양에도 차이가 있다. 밤은 수분에 관여하는 암술이 끝까지 남아있다. 반면 칠엽수는 암술 부분이 없이 깔끔한 모양이다. 


조금이라도 밤이 아닌 것 같은 의심이 든다면 떨어진 곳 주변에 나뭇잎을 살펴보고 열매의 끝부분에 암술이 남아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