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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님, 여왕 조문보다 포항 가서 일손 보태주세요"...어느 보수 평론가가 날린 일침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부인 김건희 여사가 동행하는 것을 두고 한 보수 성향 정치평론가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인사이트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 KBC라디오 '백운기의 시사1번지'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부인 김건희 여사가 동행하는 것을 두고 한 보수 성향 정치평론가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 13일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KBC라디오 '백운기의 시사1번지'에 출연해 "대통령께서 외국 나가시는데 보통 영부인은 다 동행한다"면서도 "그런 것에 대한, 일반적인 프로세스에 대해 뭐라고 하긴 어렵지만 이번엔 안 가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장 소장은 "앞서 여러 가지 논란이 많았다"면서 "지난번 나토 순방 때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과연 대통령 지지율, 이미지에 도움이 될 것이냐는 그런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가십성으로 영부인의 순방이 저급한 평가를 받을 수 있어"


이어 "야당에서 목걸이 했네 안 했네, 빌려줬냐 다시 돌려줬냐 이러한 가십성으로 대통령 영부인의 순방이 좀 저급한 평가를 받을 수 있어서 안 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장 소장은 "다른 차원의 국내 활동을 하는 것은 어떤가 하는 생각도 든다"며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을 언급했다.


그는 "지금 포항 지역에 정말 피해가 크다. 포항의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데 해병대에게만 맡겨 놓는 것은 국가 지도자로서 책임을 방기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지난 11일 태풍 힌남노 피해지역인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에서 침수피해 이재민들이 복구 작업을 서두르는 모습 / 뉴스1


'힌남노' 피해 심한 포항서 봉사하는 일정 제안


그러면서 "영부인께서 포항에 가셔서 장병들에게 식사라든지 빨래라든지 이런 모습 일주일 정도 하시는 모습 보여주면 국민들이 어느 정도 감동하지 않을까. 저는 그런 일정을 좀 건의드린다"고 말했다.


장 소장은 같은 날 YTN 라디오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말을 했다.


김 여사의 순방 동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은 장 소장은 "만약 제가 참모라면 절대로 안 가시게 하겠다"며 "조문 가시거나 아니면 유엔총회 가셔서 배우자가 그렇게 외교 활동을 할 만한 것이 특별히 없다"고 했다. 


장 소장은 "캐나다 방문 같은 경우도 되게 짧다. 한 1박 2일 정도인 것 같은데 그러면 과연 지금 국민들이 많이 어려운 상황인데 대통령의 배우자까지 외교 활동 가시는 게 적절하냐"고 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호감도가 너무 높다. 가시는 것부터 상당히 여러 가지 구설수가 오를 수 있다"며 "가십성 소재로 지속적인 이미지 훼손을 당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장 소장은 "그건 대통령한테도 안 좋다"면서 "대통령실에서는 이 방송을 들으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 뉴스1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8일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영국, 미국, 캐나다 순방을 떠난다. 


윤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 뒤 미국 뉴욕으로 이동, 20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