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국왕 차량 앞으로 뛰어와 '셀카 찍은' 남성...경호 전문가가 '1000분의 1' 차이로 살았다고 설명한 이유는요
무모한 남성이 찰스 3세 국왕의 경호 차량 앞에 난입하는 일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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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 절차 이어지는 중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70년 재위 기간 영국을 이끌어 온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향년 96세로 서거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엘리자베스 여왕은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눈을 감았다.
여왕은 평소와 같이 밸모럴성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평화롭게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찰스 3세 국왕 / GettyimagesKorea
다음날인 9일부터 영국 왕실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 절차를 시작했다.
유니콘 작전(Operation Unicorn)으로 명명된 영국 왕실의 계획에 따라 스코틀랜드에서 런던으로 여왕의 관이 옮겨지며 열흘 간 정해진 장소에서 장례미사와 조문, 국장 행사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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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샷'에 목숨을 건 무모한 남성 포착
지난 12일 찰스 3세 국왕은 여왕의 시신이 안치된 웨스트미스터홀을 떠나 이동 중이었다.
그런데 '인증샷'에 목숨을 건 무모한 남성이 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도로에 난입했다.
이 모습은 현지 언론인 스카이뉴스의 생방송을 통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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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찰스 3세 국왕이 탄 롤스로이스 차량 주변에는 수십 명의 경호원이 탑승한 호송 차량이 따르고 있었다.
그런데 한 한 남성이 인도에서 내려와 도로 한가운데로 뛰어 들어와 카메라를 들이대기 시작했다.
국왕의 뒤를 따르던 근접 보호 요원들은 남성이 도로로 뛰어들자마자 총을 겨누며 남성을 향해 다가갔다.
전 특수부대원이 본 문제의 상황
다행히 요원들은 문제의 남성이 '위협 요소'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상황을 정리했지만, 자칫하면 인증샷 때문에 남성은 목숨을 잃을뻔했다.
전 영국 특수부대 SAS 소속 필 캠피온은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남성은 미친 짓을 한 셈이다. 그는 밀리초(1000분의 1초) 차이로 죽음을 피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왕의 근접 보호 요원들에게는 눈앞에 있는 사람이 위협적인지 아닌지를 알아낼 만한 시간이 많지 않다. 남성은 머리에 총 맞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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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보안당국은 오는 19일 여왕의 장례식을 앞두고 장례 행렬이 이동하는 곳곳에 저격수, 특수 요원, 경찰 등을 배치한 역사상 최대 작전을 펼치고 있다.
실제 현장 사진에는 여왕의 시신이 머무는 에든버러 홀리루드궁전 옆 건물 옥상에 무장한 SAS 요원들이 배치된 모습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