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아빠 대신 매일 유치원에 저를 데리러 오는 이유가 저 아줌마 때문인 거 같아요
운동복 차림으로 학교에 자녀를 데리러 간 한 엄마의 사진이 SNS상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바네사 메디나의 뒷모습 / Publimetro
운동복 차림으로 자녀를 데리러 학교에 간 엄마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운동복 차림으로 학교에 자녀를 데리러 간 한 엄마의 사진이 SNS상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여러 언론에 따르면 이 사진은 남미 볼리비아의 한 유치원 앞에서 찍힌 것이라고 한다.
사진에는 짧은 반바지에 등이 노출된 운동복을 입은 여성의 뒷모습이 담겼다.
Instagram 'inventadas.inventada'
여성은 보디빌더이자 변호사로 활동하는 엄마 바네사 메디나라고 알려졌다.
그런데 여성은 이 복장을 하고 유치원에 갔다가 또 다른 학부모로부터 "교육기관을 찾는 학부모의 복장이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는 문제 제기를 받게 됐다.
Instagram 'inventadas.inventada'
유치원 교문에 붙은 공지문
최근 해당 학교 교문에는 손글씨로 쓴 공지가 붙었다고 한다. 공지의 대상은 자녀를 데리러 오는 엄마들이었다.
공지에는 "자녀를 데리러 오실 때 학교에 적당한 옷을 입고 오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며 금지 복장이 적혀 있었다.
PNP(파라과이 경찰)
공지가 금지한 옷은 핫팬츠, 미니스커트, 가슴이 깊게 파인 블라우스, 탱크톱, 투명 상의 등이다. 몸에 꽉 달라붙어 몸매의 윤곽이 드러나는 옷도 금지 대상에 포함됐다.
공지 여백 곳곳에는 아이들의 서명까지 적혀 있었는데, 이게 자녀들의 바람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바네사 메디나 / Instagram 'vanesita_medina_c'
학부모 옷차림은 자유 vs 적절한 옷을 입는 게 기본
해당 사연과 공지문은 온라인상에서 논란을 불러왔다.
일부는 "학교가 학부모 옷차림까지 가르치는 건 잘못됐다"며 학교가 엄마들의 옷을 정하는 건 부당하다고 했다.
반면 "교사들의 복장이 적절하지 않으면 비난받지 않느냐. 엄마들도 학교에 갈 때는 적절한 옷을 입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Instagram 'vanesita_medina_c'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네사 메디나는 아들을 등원시킨 후 운동을 즐기기 때문에 운동복 차림으로 아들을 데리러 유치원에 갔다고 한다.
그녀는 '미스 피트니스 볼리비아' 상까지 받은 운동광 현역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