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한 여성이 15초 사이에 두 차례 뺑소니를 당하고 또다시 차에 치여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25일 KBS 뉴스 9는 55세 송모 씨가 보행 신호가 켜지지 않은 상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연이어 오는 차에 치여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새벽 서울 은평구 불광역 인근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송씨는 달리던 흰색 승용차의 사이드미러에 부딪쳐 쓰러졌다. 하지만 운전자는 송씨를 응급 구호하지 않고 그대로 도주했다.
연이어 오던 검은색 승용차가 다시 한 번 송씨를 치었지만 이 운전자 역시 정지하지 않고 달아나버렸고, 이후 세 번째로 들이받은 승합차 운전자가 신고를 해 의식불명 상태인 송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당시 반대편에서 한 택시기사가 사고 장면을 목격했지만, 어두운 새벽 시간인데다 비까지 내려 뺑소니 차량의 번호판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1차 사고가 난 뒤 깜빡이 불 켜고 조치했으면 뒤에서 오는 차량이 정지했을 것"이라며 "사망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달아난 뺑소니범 2명을 검거하기 위해 주변 도로 CCTV 수십 개를 분석하고 현수막을 걸어 목격자를 찾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연성 기자 yeons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