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기 예능 프로그램 MBC '무한도전'의 김태호 PD가 "시즌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눈길을 끈다.
26일 마이데일리는 "김태호 PD가 25일 열린 '새로운 도전' 특별강연에서 시즌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태호 PD는 "2008년부터 무한도전의 영화화 및 극장 상영을 추진했었지만, 후반 작업과 촬영을 진행하면서 토요일 저녁에 나가는 '무한도전'은 과연 누가 책임질 것인가 하는 현실적인 문제가 제 발목을 잡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럼에도 김 PD는 "변화하는 방송 환경에 맞춰 '무한도전' 역시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via MBC '무한도전'
김 PD는 "'무한도전'과 '런닝맨'의 사람들이 다 모여서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방송국이 아닌 인터넷으로 방송하면 어떨까하는 인터넷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생각해봤다"고 말했다.
이어 "라디오 플랫폼도 생각해 봤다"며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각자 다른 멤버들이 한 명씩 진행하고, 일요일은 다 같이 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라디오스타 특집'도 TV란 플랫폼을 벗어나 해보고 싶었던 특집이라 도전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호 PD는 "사실 '무한도전'이 토요일 저녁에 할 수 있는 이야기는 2009년까지 웬만한 건 다 했다"며 "그때부터 TV 플랫폼 밖으로의 도전이 필요했던 상황인데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선 '무한도전'이 시즌제가 되는 게 제일 좋지 않은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