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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망친 건 '평균 올려치기' 때문이다"...성대생 글에 공감반응 터졌다

한 성균관대생이 에브리타임에 올린 '평균 올려치기'의 문제점을 담은 글이 공감을 얻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국은 세계적인 갈등 국가...OECD 갈등지수 3위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통계적으로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손 꼽히는 '갈등' 국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정치·경제·사회 분야를 종합해 '갈등 지수'를 산출한 결과 한국은 3위로 나타났다.


우리보다 갈등 지수가 높은 나라는 멕시코, 이스라엘 딱 두 나라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나라에 이상하리만치 심한 갈등이 도사리게 된 데에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


일각에서는 "페미니스트 때문이다", "남자들의 카르텔 때문이다", "혐오가 가득한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나돌아서다", "디시인사이드 때문이다", "메갈리안·워마드 때문이다"라는 등의 분석이 나오고는 한다.


성균관대생 에브리타임에 "대한민국 최악의 문화는 혐오, 페미, 디씨 아냐"


성균관대에 다니는 한 학생은 위에 열거된 이유 때문이 아닌, '다른 이유' 때문이라는 내용을 정리해 에브리타임에 글을 작성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글을 읽은 수많은 이들이 공감을 표하고 있으며 게재된 지 하루 만에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로 퍼져나가고 있다.


성대생 A씨는 "대한민국을 망친 최악의 문화는 페미니즘, 디씨의 혐오문화가 아니다"라며 "바로 평균 올려치기 문화다"라고 주장했다.


결혼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혼할 때)최소한 수도권 자가는 해오고, 샤넬백·다이아 반지 등을 얘기하며 꼴깝을 떨지 않냐"라고 지적하며 '학벌'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 평균 학벌은 지방대다. 대한민국 상위 5%는 해야 가는 서성한을 두고 '괜찮네'라고 쉽게 얘기한다"라며 "한국 사람 태반이 서성한은 커녕 건동홍도 못 가는데 '그런데는 왜 가냐'라는 말도 나온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람들이 응당 지녀야 할 학벌 수준을 너무 올려버린다는 지적이다. 이를 달성하지 못한 이가 90% 넘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낮은 사람 취급하니 문제가 일어난다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A씨는 "결혼한 신혼부부 대부분이 수도권 전세로 빠듯하게 시작하고, 월세살이도 많이 하는데 '수도권 자가 아니면 결혼하면 안 돼'라는 이야기가 당연시 된다"라며 "통계를 보여줘도 '내주변은~', "아는 언니는~', '아는 형님이~' 이래서 대화가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누리꾼들 동의..."평균을 너무 높여, 평범한 이들도 자존감 하락 문제 일어나"


남자와 여자 가리지 않고 모두 남에게 보여지는 모습을 중요하게 여기고 본인들의 주제는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말도 했다.


그는 "잘 보면 성대 공대도 학생이 많으니 다 대기업 가는 것처럼 보이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중소기업이나 시원찮은 회사 가는 경우 많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학년들은 취업난이 풀릴 수도 있지만 현재 문과생이나 애매한 스펙의 이과생은 좋은 기업 못 가는 게 태반이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렇듯 평균을 지나치게 올려버리니 진짜 평균인 이들의 자존감이 떨어지고 여러 불만, 혐오, 갈등, 대립, 싸움이 일어난다는 뜻이다.


성대생의 이 에타글이 퍼지자 많은 누리꾼이 공감하고 나섰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서울 끝자락이라 무시(?)받는 광명상가도 결국 상위 15% 수준인 게 현실이라는 지적이 나왔고, "능력 있는 사람은 결혼한다던데?"라는 말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라는 지적이 공감을 얻었다.


결혼이라는 제도가 능력 있는 사람만 할 수 있는 제도여서는 곤란하다는 뜻이었다.


누리꾼들은 무엇이든 기준이 너무 높아버리면 이에 미치지 못하는 대다수 삶이 피폐해진다는 점을 지적하며 '평균 올려치기 문화'를 지양해야 갈등이 줄어들 것이라 입을 모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