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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불륜녀' 불리던 찰스 3세 두 번째 부인...25년 만에 왕비로 격상됐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서거하고 찰스 3세가 왕위에 오르면서 '국민 불륜녀'이던 여성이 왕비로 격상됐다.

인사이트찰스 3세 / GettyimagesKorea


'국민 불륜녀'라 불리던 찰스 3세 두 번째 부인...왕비로 격상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서거하고 찰스 3세가 왕위에 올랐다.


그동안 국민 불륜녀로 불리던 그의 아내가 과연 '왕비' 칭호를 받게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9일 영국 일간 더 가디언은 찰스 3세가 왕위에 오른 동시에 그의 부인인 커밀라의 신분도 변경됐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찰스 3세 부인 커밀라


다이애나비와 결혼 생활 중에도 커밀라와 불륜 이어간 찰스 3세


찰스 3세가 왕세자였던 시절 결혼했으나 세자빈 호칭을 얻지 못했던 부인 커밀라는 콘월 공작부인에서 왕비(Queen Consort)로 격상된다.


커밀라는 1971년 당시 왕세자였던 찰스 3세를 처음 만나 연인이 됐다. 하지만 1973년 찰스 3세가 입대한 뒤 커밀라는 다른 남성과 결혼했다.


커밀라는 남편과의 사이에서 아이들을 낳았지만, 찰스 3세와 인연은 계속 이어갔다. 그런 상태에서 찰스는 1981년 고(故) 다이애나 스펜서 왕세자비와 결혼했다. 


다이애나비는 1995년 공영방송 BBC 인터뷰에서 "이 결혼에는 세 사람이 있었다"고 자조적으로 표현했다. 이 인터뷰가 있었던 1995년 커밀라는 첫 번째 남편과 이혼했다.


인사이트故 다이애나비와 찰스 3세 / GettyimagesKorea


영국 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의 사랑받았던 다이애나비


찰스 3세와 다이애나비도 1996년 이혼했다. 1년 뒤인 1997년에는 다이애나비가 프랑스 파리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36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했다.


다이애나비는 생전에 봉사와 자선활동에 헌신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로 인해 다이애나비는 영국 국민은 물론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다. 그에게 'People’s Princess(민중의 왕세자비)'라는 애칭이 붙었을 정도였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재혼 후에도 국민 반발 의식 왕세자비 칭호 사용 못 해


찰스 3세와 커밀라는 다이애나비 사망 이후 영국 국민의 비판에 직면해야 했다. 


커밀라는 2005년 찰스 3세와 정식으로 결혼해 공식적으로 왕세자비가 됐지만, 국민의 반발을 의식해 다이애나비가 사용했던 왕세자비(Princess of Wales) 칭호를 사용하지 않았다. 


커밀라는 이를 의식한 듯 왕실 입성 후 수십 개 자선 단체의 후원자를 자처하고 가정폭력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하는 등 이미지 개선에 힘썼으나, 여전히 커밀라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결국 커밀라는 공식적으로 영국 왕비(Queen Consort) 칭호를 받게 됐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생전 엘리자베스 여왕도 커밀라가 왕비 칭호 받길 바란다고 밝혀


앞서 엘리자베스 여왕은 지난 2월 즉위 70주년 기념성명에서 커밀라가 왕비 칭호를 받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때가 무르익어 아들 찰스 왕세자가 왕이 되면 여러분이 제게 줬던 것과 똑같은 지지를 그와 그의 부인 커밀라에게 줄 것으로 안다. 그때가 되면 카밀라가 왕비로서 충직한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