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은 주부들이 좋아해"...尹 비난하던 이준석이 한동훈 언급하자 벌어진 일
국민의힘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이준석 전 대표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야기를 꺼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 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연일 윤석열 대통령에 맹공 퍼붓는 중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야당의 모든 인사들을 제치고 윤석열 대통령의 '정적'으로 떠오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여당 소속이지만, 연일 가장 맹렬하게 윤 대통령을 공격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 박홍근 원내대표 그리고 돌격대장으로 유명한 정청래 최고위원보다 공격 빈도·발언 수위가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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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을 가장 골머리를 썩게 하는 인물이 바로 이 전 대표란는 말이 있을 정도다.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의 주범이라는 저격까지 받는 이 전 대표가 이제 공격의 대상 범위를 넓히기 시작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 전 대표의 입에서 그간 한 번도 이야기 나온 적 없는 인물이 튀어나왔고, 그의 인기에 대한 분석·평가까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 뉴스1
이준석 "윤 대통령 많이 위축돼 있어"...한동훈 법무부 장관 첫 언급
지난 8일 시사 월간지 신동아는 이 전 대표와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사법부가 '무리'라고 지적한 비대위를 다시 한번 구성하고, 현직 국회부의장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은 '코미디'라고 규정했다.
윤 대통령이 많이 위축돼 있다는 진단도 내렸다.
윤석열 대통령 / 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야기도 직접 꺼냈다. 이 전 대표가 한 장관을 직접 언급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 대표는 "내후년 22대 총선(2024년 4월 10일)을 앞두고 한동훈 장관을 키워서 내 자리에 앉히면 된다고 생각하는 듯하다"라며 "그런데 한동훈과 이준석 지지층은 완전히 다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 장관의 주지지층은 '주부'라고 강조했다.
취임 100일 축하 기념 꽃바구니를 바라보는 한 장관 / 뉴스1
그는 "한 장관 좋아하는 층은 주부층이 많고, 나는 2030 온라인 커뮤니티 세대다"라며 "보완재로 삼으면 모를까 대체재는 말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즉 한 장관은 자신의 역할을 대체할 수 없는 인물이라는 규정이다.
지지자들 "동의 못해"..."자꾸 갈등 일으키면 누가 웃는지 봐라"
이 전 대표의 이 같은 인터뷰에 한 장관 지지자들은 동의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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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은 크게 세 가지다. 정부의 국무위원이자 법무부 장관으로서 제 역할에 충실한 사람을 '정치 싸움·갈등' 영역으로 섣불리 끌어들이는 건 지나지다는 반응이 나온다.
'검수원복' 문제 때문에 더불어민주당과 갈등을 벌이고, 성폭행범들의 출소 이후 문제를 관리하는 것도 벅찬 한 장관은 내버려 두라는 지적이다.
또 다른 한 가지 반응은 한 장관이 대체할 수 없다고 보는 시각은 오만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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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과 갈등에서 늘 승리하는 모습과 철두철미하게 할 일은 하고, 도덕적으로 지적받는 부분이 없는걸 고려하면 한 장관이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한 지지자는 "이렇게 같은 편이 싸우면 결국 웃는 사람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다. 얼마나 좋아하겠냐"라고 말해 공감을 얻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 뉴스1
한편 한국갤럽이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여당 인물 1위는 한 장관이었다.
한 장관은 9%의 지지를 얻으며 4%의 지지에 그친 오세훈 서울시장·홍준표 대구시장·안철수 의원 등을 제쳤다.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은 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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