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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방송했다가 비난 여론에 몸 덜덜 떨며 "미안하다" 사과한 포항 관리소장, '반전 사실' 드러나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침수된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가운데, '안내 방송'을 했다는 이유로 비난 여론을 떠안은 관리소장이 심경을 전했다.

인사이트뉴스1


안내 방송 듣고 지하 주차장에 차 빼러 갔다가 참변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침수된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가운데, '안내 방송'을 했다는 이유로 비난 여론을 떠안은 관리소장이 심경을 전했다.


사고 직전 관리소장은 "지하 주차장에도 물이 찰 수 있으니 차량을 지상으로 옮겨 달라"는 내용의 방송을 내보냈다.


이후 해당 지하 주차장에서 사망자가 발생하자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방송을 한 게 아니냐며 애꿎은 관리소장을 비난하는 여론이 생기기 시작했다.


인사이트뉴스1


일부 여론 안내 방송한 관리소장에 책임 제기


관리소장 역시 자신을 향해 비난을 쏟아 붓는 여론을 알게 됐고 그는 "미안하다"고 괴로움을 호소하며 심적으로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중앙일보가 전한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관리소장 외에도 안내 방송은 추가적으로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내 방송, 관리소장 외에도 2차례 더 있었다


당시 관리소장은 안내 방송을 듣고 나올 주민들의 차량 통제를 위해 방송 직후 곧 관리사무소를 나섰다.


이후 시설과장이 2차례에 걸쳐 다시 주민들에게 안내 방송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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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소장은 "정확히 듣지 못했지만, 침수가 우려되니 지하주차장 차량을 옮겨달라는 내용의 방송이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역할에 충실하려 한 행동이지만 참변으로 이어지면서 마녀사냥식 여론이 높아지자 관리소장은 자괴감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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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관리소장은 "더는 도저히 이야기 할 수 없다"며 젖은 목소리로 발걸음을 돌렸다.


현장에 있던 다수 주민은 "관리사무소 측은 태풍 상황에서 아파트 단지를 관리하려 최선을 다했다"며 "안내 방송은 주민 재산 피해를 막으려는 시도였을 뿐 사고가 일어나라고 내보낸 것이 아니다. 관리사무소 측에 대한 책임 제기는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전후 사정이 알려지지 않은 채 모든 책임을 떠안고 괴로워하는 관리소장의 사연에 많은 누리꾼들은 "역할에 충실했을 뿐", "알고 한 행동이 아니다", "재해였을 뿐"이라며 위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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