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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이틀 앞두고 60대 노인 숨진 채 발견...사망한지 며칠 지나

한가위를 이틀 앞두고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던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두고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한가위를 이틀 앞두고 임대아파트에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7일 소방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0분께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한 임대아파트에서 6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화제경보기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출입문을 두드렸지만 인기척이 들리지 않았다. 경비실을 통해 인터폰 연결을 시도했지만 이 역시도 아무런 답이 없었다.


화재경보기 신고로 출동한 소방대원, 인기척 없자 사다리차 동원해 집으로 들어갔지만...


결국 화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소방대원이 사다리차를 동원해 A씨가 거주하는 3층으로 올라갔다.


이곳에는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소방 관계자는 "발견 당시부터 부패가 이미 진행된 상태로 사망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화재경보기 신고는 오작동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해당 아파트에 홀로 거주하고 있었으며 숨진 지 며칠이 지난 것으로 조사됐다.


1인 가구 증가와 고령사회 진입 등으로 고독사는 늘지만 제대로 된 집계조차 되지 않아


경찰 관계자는 "타살 혐의점은 없고 고독사로 추정된다"며 "시신 부검은 검토 중이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고령사회 진입과 1인 가구 증가로 고독사는 해마다 늘고 있지만 몇 명인지 제대로 집계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올해 첫 실태조사를 실시할 예정이지만 지역마다 기준이 달라 진통이 예상된다.


지난 7월 국회입법조사처의 '초고령사회 대비 고독사 대응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아직 고독사와 관련해 제대로 된 통계조차 마련되지 못한 상태다.


고독사 예방을 위해서는 향후 급증할 1인 초고령 노인 가구에 대한 정책 설계가 핵심이지만 정책 기반이 될 기초적 자료가 부재한 셈이다.


그동안은 지역별로 자체적인 집계 방식을 사용해 왔는데 시신 인수자가 없는 '무연고사'와 혼용되거나 집계 자체가 없는 등 제각각인 실정이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5월 전국 17개 시·도별 고독사 현황을 취합한 결과 고독사 추정 사망자는 2019년 659명에서 2020년 845명, 2021년 953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정부는 지난해 마련된 고독사 예방법에 따라 하반기 중으로 첫 고독사 실태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아직 고독사 집계 기준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별도의 기준을 마련해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그동안 지자체에서 집계해왔던 것과 별개로 경찰청의 변사자 데이터 등을 취합해 전국적 통계를 낼 계획"이라며 "이번 조사 결과가 나오면 무연고사 통계를 대신 사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