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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에 힘입어 영화로 만들어진 게임 8

게임으로 출시됐으나 유저들에게 큰 인기를 끌어 영화로까지 제작된 게임들을 소개한다.

via 레전더리 픽쳐스, 로비오 엔터테인먼트

 

'게임'이라고 하면 중독과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지만 내용이나 플레이 면에서 퀄리티가 높은 게임들도 존재한다. 

 

게임으로 출시됐으나 후에 영화로 제작돼 다시 한 번 인기를 끈 '툼레이더'나 '레지던트 이블'과 같은 전례로도 알 수 있다. 

 

최근 영화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과 '앵그리버드 더 무비'의 개봉소식이 전해지며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누렸던 게임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단순히 심심풀이용이나 게임 마니아들만의 전유물이었던 게임이 영화화된 이유가 궁금해서다. 

 

이에 이미 개봉된 영화부터 개봉될 영화까지 살펴보며 각 게임들을 소개할까 한다. 

 

1. 툼레이더 (Tomb Raider)

 

via 튜브엔터테인먼트, 아이도스

 

아이도스사에서 출시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 '툼레이더'는 영국계 고고학자이자 탐험가인 '라라 크로프트'가 일본 근처 섬에 표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며 1996년부터 올해까지 꾸준히 출시됐다. 

섹시한 여성 캐릭터가 주축이 된 것은 물론 탁월한 그래픽과 연출이 돋보여 큰 인기를 끌었으며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시리즈 3편은 개발자 외에는 깨지 못했을 거라는 우스갯소리가 나돌기도 했다. 

영화 '툼레이더' 시리즈는 지난 2001년, 2003년에 개봉됐으며 주연을 맡은 안젤리나 졸리는 주인공 '라라 크로프트'를 맡으면서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2. 픽셀 (Pixel)

 

via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남코

 

'철권'으로 유명한 남코(NAMCO)사의 아케이드 게임 '팩맨(PACMAN)'은 사각형의 미로 속에서 유령들을 피해 쿠키를 주워먹는 내용으로, 단순한 플레이 방법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 게임 중 하나다. 

 

팩맨 개발자 이와타니 토루는 만연한 슈팅게임들 사이에서 여성게이머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게임을 생각하던 중 '먹는다'는 데서 착안해 퍽맨(Puck Man)을 개발했으며 후에 팩맨으로 완성됐다는 비화가 전해진다. 

 

여성에까지 게임시장을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팩맨은 게임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노래, 파스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됐으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동전게임기' 기네스 기록에도 등재될 정도다. 

 

영화 '픽셀'은 올해 7월 개봉됐으며 외계인들이 게임 주인공인 팩맨, 갤러그, 동키콩 등으로 나타나 지구를 침공한다는 이야기를 다룬다. 

 

3. 워크래프트 (Warcraft)

 

via 게임코치 GameCoach / YouTube 

 

스타크래프트로 유명한 블리자드사의 '워크래프트'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즉 와우의 전신으로 아제로스(Azeroth) 대륙에서 인간과 오크족의 대립을 그린 탄탄한 세계관 덕에 '덕후'들을 대거 양산한 게임이다. 

많은 캐릭터들 중 '아서스 메네실'(Arthas Menethil)은 "왕위를 계승 중입니다, 아버지", "닥치시오, 우서" 등의 명대사로 워크래프트를 대표할 만큼 유명하다. 

3부작으로 예정된 영화는 초창기 워크래프트의 스토리를 토대로 제작되며 첫 시리즈인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은 2016년 개봉 예정이다. 

 

4. 레지던트 이블 (Resident Evil)

 

via 시네마서비스, 캡콤

 

영화로는 '레지던트 이블'로 알려져있지만 게임 원제는 '바이오 하자드(Bio Hazard)'다. 영화가 개봉할 당시 원작을 내놓은 일본에서는 문제 없었지만 북미쪽에서는 이미 록그룹의 이름으로 상표 등록이 돼있는 상태라 로열티를 지불하는 대신 제목을 바꿨다고. 

 

게임사 캡콤(CAPCOM)은 B급 호러게임인데다 잔인한 오프닝으로 흥행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으나 입소문을 타고 호러게임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단순한 이미지의 좀비들이 바이오 하자드에서 한 차원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게임 시리즈에 맞춰 현재 6편 촬영 중인 영화 '레지던트 이블'은 배우 이준기도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2017년 개봉 예정이다. 

 

5. 사일런트 힐 (Silent Hill)

 

via 미로비젼, 코나미

 

게임회사 캡콤의 라이벌사인 코나미(KONAMI)에서 출시한 게임으로, 당시 '바이오하자드'의 아류라며 평가절하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호러게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임은 아내와 사별한 소설가가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안개가 잔뜩 낀 외딴 마을 '사일런트 힐'에 가게 되는 이야기다. 

 

게임 배경과 캐릭터 모두 3D로 표현됐다는 게 큰 특징이며 손전등과 라디오라는 결정적 장치가 게임 속 공포를 극대화하는 장치다. 

 

코나미는 스티븐 킹의 소설 '미스트'(The Mist)에서 영감을 얻어 게임을 제작했다고 밝혔으며, 동명의 영화는 지난 2006년 개봉됐다.  

 

6. 앵그리버드 (Angry Bird)

 

via 한반지 영화 예고편 처리장 Season 2 / YouTube

 

모바일게임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 '앵그리버드'는 이름 그대로 돼지들의 횡포에 화가 난 새들이 공격한다는 스토리다. 

 

단순한 스토리만큼이나 플레이 방법 역시 간단해 손끝으로 액정을 눌렀다 떼면 누구나 쉽게 새를 날려보낼 수 있으며, 새들이 날아갈 때나 돼지들이 새에 맞았을 때 내는 소리가 인상적이다. 

 

그러나 난이도 있는 맵과 등장 캐릭터별 전투력 차이로 많은 이들을 중독에 빠뜨려 '앵그리버드화(?)'시키기도 했다. 

 

영화제목은 '앵그리버드 더 무비'이며 2016년 6월 개봉된다. 

  

7. 어쌔신 크리드 (Assassin's Creed)

 

via 20세기 폭스, 유비소프트

 

유비소프트가 고전게임인 '페르시아의 왕자'의 판권을 산 뒤 연이은 시리즈를 내놓다가 '왕자'가 아닌 '어쌔신'에 초점을 맞춰 새롭게 내놓은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애초 게임은 제3차 십자군 원정이 발생한 1191년을 배경으로 주인공이 십자군의 주요 인물들을 찾아 암살하는 게 최종목표로 제작됐다. 실제 역사 또한 게임 설정과 비슷하게 그해에 죽거나 사라져 몰입감을 더한다. 

총 4편의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시대는 점차 근대로 넘어오고 있으며 가장 최신작인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는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마이클 패스벤더 주연의 영화 '어쌔신 크리드'는 오는 2016년 개봉을 앞두고 있다. 

 

8. 더 라스트 오브 어스 (The Last of Us)

 

via 너티독

 

너티 독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 '더 라스트 오브 어스'는 인류가 해결할 수 없는 질병에 의해 문명이 파괴된 뒤 남아있는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개발자 닐 드럭만은 '동충하초'에서 영감을 받아 곰팡이에 감염된 인류가 좀비로 변해가는 이전과는 다른 류의 좀비 게임을 만들어냈다. 죽고 죽이는 데만 초점을 맞춘 게 아닌 파괴된 문명의 모습을 현실감있게 그려냈다. 

 

발매된 2013년 '올해의 게임'으로 가장 많이 선정되는 기염을 토한 데는 캐릭터의 표정, 공포감을 조성하는 각종 장치 및 캐릭터가 놓인 배경, 무엇보다 흡입력있는 스토리가 주효했다. 

 

영화 '더 라스트 오브 어스'는 소니픽쳐스에서 제작된다는 얘기만 있을 뿐 아직 크랭크인 되지 않은 상태다.  

 

장미란 기자 mira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