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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서 생존자 나오자 박수가 쏟아졌다...구출 당시 바로 앞에서 찍은 '구조 영상'

침수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기적처럼 구조된 생존자에게 주민들은 박수를 보냈다.

인사이트포항의 침수된 지하 주차장에서 구조된 생존자 / 뉴스1 


포항의 침수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구조작업 14시간 만에 생존자가 나오자...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태풍 '힌남노' 여파로 침수된 경북 포항의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무려 14시간 만에 생존자가 나오는 기적이 일어났다.


지난 6일 주민들은 구조대의 수색 작업을 지켜보며 실종된 주민들이 무사히 구조되길 한마음으로 기도했다. 그 마음이 통했을까. 14시간 만에 생존자가 나오자 주민들은 구조대와 주민에게 박수를 보냈다. 


첫 번째 생존자인 39세 남성은 배관을 붙잡은 채 숨 쉴 공간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포항의 침수된 지하 주차장에서 구조된 생존자 / 뉴스1


구조된 남성, "아이들 때문이라도 포기할 수 없었다"


침수된 주차장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남성은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는데, 아이들 때문에 포기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A씨가 생존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소방당국은 "A씨는 곡선으로 둥글게 이어진 지하 주차장 진출입로에 있어 물이 가득 차지 않은 상태로 에어포켓이 만들어졌고 물이 차오를 당시 A씨가 에어포켓 공간에 설치된 배관을 붙잡은 상태로 매달려 있어 생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구조 직후 A씨는 저체온증 외에는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비교적 건강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조 후 병원으로 곧바로 이송됐다.


인사이트포항의 침수된 지하 주차장에서 구조된 생존자 / 뉴스1


영상 접한 누리꾼들 울컥..."내가 다 눈물이 나네"


생존자를 구하기 위한 구조대의 노력과 그 노력이 통해 살아 돌아온 생존자에게 박수를 보내는 주민들의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내가 다 울컥하네", "살아 돌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정말 다행입니다", "주민들 박수치는데 내가 다 눈물이 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남성에 뒤이어 구조된 52세 여성 역시 에어포켓 공간에 엎드려 있다가 구조대원들에게 발견돼 목숨을 구했다.


인사이트태풍 힌남노 여파로 침수된 포항의 아파트 단지 지하 주차장 / 뉴스1


그러나 70세 남성 1명, 65세 여성 1명과 68세 남성 1명, 신원 미상의 50대 남녀 각 1명, 20대 남성 1명, 10대 남성 1명 등 7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소방 등 구조 당국은 수색자들이 일렬로 서서 훑으며 지나가는 저인망 방식으로 주차장을 탐색해 현재로서는 추가 구조자가 발견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쉽사리 굳는 진흙의 특성상 바닥이 이미 굳어 미처 발견하지 못한 지점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추가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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