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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 직격탄 맞은 포항...남편·딸과 대피소 가던 70대, 급류 휩쓸려 사망

70대 여성이 남편, 딸과 함께 대피소로 향하던 도중 급류에 휩쓸려 목숨을 잃는 가슴 아픈 사고가 일어났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경북소방본부


대피소로 향하다 급류에 휩쓸려간 70대 여성


[인사이트] 최유정 기자 = 태풍 '힌남노'에 따른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70대 어르신이 급류에 휩쓸려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6일 포항시와 포항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아침 7시 57분께 포항시 남구 오천읍 도로에서 75세 A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A씨는 인근 도로에서 1시간여 만에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인사이트뉴스1


실종 당시 A씨는 남편, 딸과 함께 걸어서 근처 대피소로 향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에는 지난 5일 밤부터 6일 아침까지 강풍을 동반해 시간당 최고 80~100mm의 폭우가 내렸다.


인사이트뉴스1


쏟아지는 폭우로 포항에서 발생한 각종 사고들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상당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도로, 상가 등이 침수되면서 주민 700여 명이 행정복지센터 등으로 대피했으며 산사태 피해까지 발생했다.


하천 7곳이 범람하거나 제방이 유실돼 농경지와 주택마저도 물에 잠겼다.


인사이트뉴스1


또한 오천읍에서는 냉천이 범람하고 재래시장이 침수돼 주민 5명이 고립됐다가 소방당국에 구조됐다.


오천읍에 위치한 한 숙박시설에서는 불어난 물로 투숙객 15명이 고립돼 옥상으로 대피했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포항에 위치한 이마트마저 침수되면서 태풍 '힌남노'의 영향을 피해 가지 못했다.


인사이트뉴스1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마트 실시간 상황을 알리는 사진이 올라왔고, 사진에는 추석 명절을 맞이해 준비된 각종 선물 꾸러기와 신제품 박스가 전부 물에 잠겨 있는 모습이 담겼다.


포장도 뜯지 않은 새 제품들이 전부 침수되자 누리꾼은 "너무 안타깝다", "저거 다 어떻게 하냐"라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뉴스1


각 지역에서 잇따르고 있는 태풍 피해


포항뿐만 아니라 여러 지역에서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6일 울산시는 '힌남노' 여파로 인해 주민 약 3천 명을 대피시킨 후 버스 운행까지 중단했다.


게다가 울산 울주에서 20대 남성이 하천에 빠져 실종되는 사고까지 일어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음주로 인한 사고로 추정되고 있지만 하천물이 불어나는 탓에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한편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전 7시 10분께 울산 앞바다로 빠져나간 상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