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한테 매달 생리대 구입 비용 7만원씩 받는다는 여성...그는 '이 논리'에 결국 설득당했다
남자친구에게 매달 생리 관련 물품을 사는 비용의 절반을 받는다는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남자친구에게 생리대·탐폰 구매 지원비 받는 여성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남자친구에게 매달 생리 관련 물품을 사는 비용의 절반을 받는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그녀는 '이 논리'를 들면서 남자친구에게 매달 7만 원 정도를 받는다고 고백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Daily Star)는 여성 앨리스 벤햄(Alice Benham)의 이야기를 전했다.
앨리스 벤햄은 사업가이자 팟캐스트 진행자로 활동 중이다.
그녀는 용돈 관리 앱 트라이카운트(Tricount)를 사용해 남자친구와 생활비를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이 남자친구에게 생리 관련 물품 구매 비용을 받게 된 이유
앨리스 벤햄은 생리 관련 물품을 산 뒤 남자친구에게 이 비용의 절반을 부담하게 한다고 했다.
여성에게 생리대, 탐폰 등은 필수품이지만 남성은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남성과 여성 사이에는 '임금 차이'가 발생하지 않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비용의 절반을 남성이 지불한다면 그 격차가 상쇄될 수 있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앨리스 벤햄은 이 행동이 논쟁의 여지는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여자로 살아가는 게 더 힘든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또 "연인 사이에 있었던 일을 콘텐츠화해 얻은 이익은 남자친구에게도 나눠준다. 결국 남자친구는 이득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도 했다.
당신이 '그날'에 쓰는 돈은 얼마일까
여성은 평균 35년, 1년 중 65일 생리한다고 한다. 평생 1만 6,000개 정도의 생리대를 사용하며 이를 위해 600만 원 정도를 쓴다.
생리가 끝나도 2~3일간은 잔 분비물이 많이 나오므로 '팬티 라이너'라 불리는 미니 생리대를 사야 한다. 4종이 모두 필요하다 보니 비용이 더 들 수 있다.
1년에 약 17만 원을 사용하게 되는 건데 경제력이 없는 저소득층 청소년, 여성들에겐 상당히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케냐에서는 지난 2004년 '탐폰세'(생리대에 붙는 세금)를 완전히 철폐한 데 이어 2011년부터 연간 300만 달러(한화 약 35억 원)를 들여 저소득 지역 학교에 생리대를 지급한다.
유럽연합(EU)은 2016년부터 탐폰세를 전면 면제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