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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한테 매달 생리대 구입 비용 7만원씩 받는다는 여성...그는 '이 논리'에 결국 설득당했다

남자친구에게 매달 생리 관련 물품을 사는 비용의 절반을 받는다는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남자친구에게 생리대·탐폰 구매 지원비 받는 여성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남자친구에게 매달 생리 관련 물품을 사는 비용의 절반을 받는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그녀는 '이 논리'를 들면서 남자친구에게 매달 7만 원 정도를 받는다고 고백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Daily Star)는 여성 앨리스 벤햄(Alice Benham)의 이야기를 전했다.


인사이트TikTok 'alicebenham'


앨리스 벤햄은 사업가이자 팟캐스트 진행자로 활동 중이다.


그녀는 용돈 관리 앱 트라이카운트(Tricount)를 사용해 남자친구와 생활비를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여성이 남자친구에게 생리 관련 물품 구매 비용을 받게 된 이유


앨리스 벤햄은 생리 관련 물품을 산 뒤 남자친구에게 이 비용의 절반을 부담하게 한다고 했다.


여성에게 생리대, 탐폰 등은 필수품이지만 남성은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남성과 여성 사이에는 '임금 차이'가 발생하지 않냐"고 주장했다.


인사이트TikTok 'alicebenham'


그러면서 "이 비용의 절반을 남성이 지불한다면 그 격차가 상쇄될 수 있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앨리스 벤햄은 이 행동이 논쟁의 여지는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여자로 살아가는 게 더 힘든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또 "연인 사이에 있었던 일을 콘텐츠화해 얻은 이익은 남자친구에게도 나눠준다. 결국 남자친구는 이득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신이 '그날'에 쓰는 돈은 얼마일까


여성은 평균 35년, 1년 중 65일 생리한다고 한다. 평생 1만 6,000개 정도의 생리대를 사용하며 이를 위해 600만 원 정도를 쓴다.


생리가 끝나도 2~3일간은 잔 분비물이 많이 나오므로 '팬티 라이너'라 불리는 미니 생리대를 사야 한다. 4종이 모두 필요하다 보니 비용이 더 들 수 있다.


1년에 약 17만 원을 사용하게 되는 건데 경제력이 없는 저소득층 청소년, 여성들에겐 상당히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케냐에서는 지난 2004년 '탐폰세'(생리대에 붙는 세금)를 완전히 철폐한 데 이어 2011년부터 연간 300만 달러(한화 약 35억 원)를 들여 저소득 지역 학교에 생리대를 지급한다.


유럽연합(EU)은 2016년부터 탐폰세를 전면 면제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