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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업그레이드중인 태풍 힌남노...중국 앞바다서 '추가패치'해 더 최악됐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중국 앞바다에서 더 최악의 모습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인사이트earth.nullschool


'역대 최악' 될 거라는 태풍 힌남노, 점점 더 위력 강해져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역대 최악이 될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 '초강력' 등급(5등급)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로 맹렬하게 다가오고 있다.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시민들은 힌남노의 움직임을 지도로 실시간 확인하고 있다.


힌남노의 이동 과정을 지도로 실시간 확인 중인 이들은 "중국 바로 옆을 지나면서 '더 최악'이 되는 것 같다"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태풍 영향권에 접어들기 시작한 제주도 앞바다 상황 / 뉴스1


그 위력이 실시간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는 것이다.


4일 오전 9시 50분 기준 기상 관측 사이트 어스널스쿨(earth.nullschool)에서 확인해보면 힌남노는 현재 중국 앞바다에서 세력을 키우고 있다. 


그리고 이런 힌남노에는 거듭 '추가패치'가 되고 있다. 


중국 앞바다에서 미세먼지를 빨아들이고 있는 힌남노 / earth.nullschool


미세먼지까지 더해지는 힌남노..."수해 복구 고통 더 커질 듯"


지도를 보면 힌남노는 중국 대륙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끊임없이 삼키고 있다. '매우 나쁨' 수준으로 발생하는 중국 대륙 특성상 상당한 미세먼지를 빨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공유되는 지도에서도 태풍에 '주황색'이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미세먼지 수치가 높을수록 주황색은 진하게 표현된다. 


실제 수치도 70을 넘길 정도다. 한반도가 미세먼지 없이 깨끗하다는 점 때문에 더 명확히 비교가 된다. 


인사이트태풍 영향권에 접어들기 시작한 제주도 앞바다 상황 / 뉴스1


시민들은 아연실색하고 있다. 여기서 어떻게 더 최악으로 치달을 수 있냐는 반응이다.


많은 시민이 "비·바람 몰아치는데 미세먼지까지 있으면 어떡하냐", "곳곳이 더 더러워져서 수해 복구하기 힘들어지겠다", "운전할 때 더 조심해야겠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힌남노는 오늘부터 6일까지 엄청난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일(5일)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 특히 수도권과 강원 영서 중·북부, 충남권 북부, 제주도에 시간당 50∼100㎜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제주도(산지 제외), 남해안, 경상권 동해안, 지리산 부근, 울릉도·독도는 400㎜ 이상, 제주도 산지는 600㎜ 이상으로 예보되고 있다.


6일 새벽에는 제주도에, 아침부터 오전 사이에는 경남권 해안에 직접 영향을 미치겠다.


특히 초속 50m를 넘는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된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초속 40m만 넘어도 성인 남성이 걷기 힘든 수준이 되고, 50m를 넘으면 미끄러져 넘어질 수 있다.


수도권도 초속 15m이상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간판 등이 달린 곳, 빌딩과 빌딩 사이 등을 지날 때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인사이트태풍 예상 이동 경로 / 기상청


중심기압 낮을 수록 더 강한 태풍...매미·사라 보다 힌남노가 더 낮아


힌남노의 중심기압은 925hPa(헥토파스칼)로 예측되고 있다.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위력이 강한 태풍이다.


70대 이상 세대가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떠는 태풍 '사라'가 한반도를 초토화시켰을 때, 2003년 전국을 들썩이게 했던 태풍 '매미'보다 중심기압이 더 낮다.


사라보다 중심기압이 더 높고, 바람의 위력이 비슷했던 태풍 사라가 1959년 부산에 상륙했을 때 사망·실종자는 849명이었다.


매미가 상륙했을 때는 약 4조 2,225억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매미는 일최대풍속 기록을 가지고 있다. 2003년 9월 12일 고산에서는 최고 초속 60m를 기록하기도 했다.


사라와 매미의 공통점은 '가을 태풍'이었다는 점이다. 사라는 처서(8월 23일)가 지난 뒤인 8월 30일부터 9월 1일, 매미는 백로(9월 8일)가 지난 뒤인 9월 12일 한반도에 상륙했다. 


인사이트'힌남노' 북상에 대피하는 어선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