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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장미 들고 다리 절뚝거리며 고르바초프 찾아 온 푸틴이 관 앞에서 한 행동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겠다 밝힌 가운데 미리 조문을 하러 왔다.

인사이트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 GettyimagesKorea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사망...향년 91세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냉전 해체'의 주역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별세했다.


유엔을 비롯해 영국, 미국, 캐나다, 프랑스 등 국제기구와 서방 국가 정상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다.


반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는다.


인사이트kommersant


크렘린궁 대변인은 "3일 진행될 예정이지만 불행히도 대통령은 업무 일정상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신 푸틴 대통령이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시신이 임시 안치된 중앙임상병원을 찾아 조문했다.


이때 푸틴 대통령의 걸음걸이와 표정 등이 외신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선 등 외신은 푸틴이 어색한 걸음거리로 고르바초프를 찾아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은 빨간 장미를 들고 병원을 찾았다.


인사이트kommersant


또 다시 제기된 푸틴 대통령 건강이상설


그리고는 관 앞에서 장미를 헌화한 뒤 고개를 숙이고 짧은 인사를 했다.


마지막으로 푸틴은 관 끝을 한번 만지더니 성호를 긋고 떠났다.


외신은 이때 푸틴의 걸음걸이를 지적하며 건강 이상설을 또 한 번 제기하기도 했다.


푸틴의 행보에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이유는 푸틴이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다는 분석이 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과 조지 무시 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


고르바초프는 1985년 소련 공산당 서기장으로서 집권한 이래 개혁과 개방 정책을 추진해 전제주의적 사회주의 체제를 무너뜨린 바 있다.


또한 1989년 12월 조지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과 몰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냉전 종식을 공식 선언한 바 있다.


이처럼 냉전체제를 종식하고 동구권의 민주화에 기여했다는 평가와 동시에 소련의 해체를 초래한 장본인으로 동구권을 서방에 넘겨준 '배신자'라는 혹평도 받았다.


인사이트kommersant


푸틴과 고르바초프의 인연은?


실제로 푸틴 대통령은 "소련 붕괴가 20세기 최대 지정학적 재앙"이라 여러차례 주장해왔다.


여기에 고르바초프가 설립한 재단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크렘린궁 대변인은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국장(國葬)으로 치러질지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의장대를 비롯한 국장의 요소가 일부 포함될 것이고 국가가 장례식 준비를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