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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죽이고 10대 제자와 동거...40년 전 미제 사건의 진실, '이것' 덕분에 풀렸다

영원히 미제사건으로 남는 줄만 알았던 그의 만행이 온 세상에 드러났다.

인사이트크리스 도슨과 그의 아내 리넷 / nzherald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아내를 살해한 뒤 실종됐다고 주장하던 남성이 40년 만에 유죄 판결을 받았다.


영원히 미제사건으로 남는 줄만 알았던 그의 만행이 드러나게 된 것은 다름 아닌 '팟캐스트' 방송 덕분이었다.


30일(현지 시간) 호주 매체 디오스트레일리안은 자신의 아내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크리스 도슨(Chris Dawson, 74)이 유죄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 도슨은 고등학교 체육 선생님이자 유명 럭비 선수였다.  


인사이트법정에 출두한 크리스 도슨 / NCA Newswire


그러던 지난 1982년 1월 아내 리넷(Lynette)이 사라졌다고 주장한 뒤 자신의 제자인 조앤과 동거를 시작했다. 자신의 아이들을 돌봐줄 베이비시터 역할을 핑계로 접근해 결혼까지 성사했다.


이후 리넷의 실종에 대해 수사가 시작되자 크리스는 "아내가 두 딸을 남겨두고 사라졌다"며 "아내가 종교 단체에 빠진 것 같다. 그래서 가족을 버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땅에 묻혀있던 리넷의 옷 등을 발견했지만 크리스 도슨은 끝까지 무죄를 주장했고, 결국 증거 불충분으로 살인 혐의를 적용할 수 없었다.


이렇게 묻히는 듯 싶었던 리넷 실종 사건은 36년이 흐른 지난 2018년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디오스트레일리안이 제작한 팟캐스트 '더 티처스 펫(The Teacher's Pet)'이 해당 사건을 자세히 다룬 것이다.


인사이트NewsPix


이 방송이 나간 뒤 호주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았고, 재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모였다.


관심이 커지면서 다양한 증거들 역시 새롭게 발견됐고 크리스 도슨은 결국 2018년 12월,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최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최고법원 이안 해리슨 판사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그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크리스 도슨의 변호사는 그가 유죄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