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2022년 8월의 대한민국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그 측근들을 가장 집요하게 공격하는 정치인은 누구일까.
아이러니하게도 야당 더불어민주당의 인물이 아니다. 대선 국면에서 여당 국민의힘을 이끌었던, 대선 승리 후 있었던 지방선거에서 당을 이글었던 인물이다.
바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개고기'를 언급하거나 '전두환 신군부'를 언급해 논란을 키우고 있다.
아슬아슬한 그의 모습은 보는 이도 가슴을 졸이게 할 정도다. 이런 마음을 느꼈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의 사회자 김현정 앵커는 이준석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이 대표님, 솔직하게. 지금 대통령 임기가 얼마나 많이 남았는데 이 정도로 가는 거 안 떨리세요? 겁 안 나요?"
질문을 들으면 별다른 고민 없이 말하는 것으로 유명한 이 전 대표는 순간 짧은 시간이었지만 잠시 텀을 가졌다. 그 뒤 슬쩍 팔짱을 꼈다.
정말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는 것이 보일 정도로 여유가 넘쳤다.
팔짱을 낀 이 전 대표는 "겁? 이라기보다는 저는 할 게 많은 사람이라서요"라며 "그렇게까지, 뭐라 해야 할까. 조급함? 이런 건 느끼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광복절 진행됐던 방송 속 내용은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로 퍼져나가고 있다. 살아있는 권력에 굴종하지 않고 자기 권리를 찾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반면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 누를 끼치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정부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어제(29일) 법원에 또 하나의 가처분 신청을 냈다. 권성동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비롯해 비대위원 8명 전원의 활동을 멈춰달라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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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 측은 "법원의 결정을 부인하며 위법한 비대위를 유지하려고 하고 있어서 추가 신청을 냈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주호영 비대위원장 측도 반격에 나섰다. 비대위원장 직무를 정지당한 주 비대위원장 측은 '직무 정치 가처분에 대한 이의신청'을 냈다.
두 가처분은 다음 달 14일 같은 날 심문기일이 열린다.
이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은 앞서 이 전 대표의 완승으로 끝난 가처분 심리를 맡은 서울남부지법 51부(재판부 황정수)에 배당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