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6일(금)

"누가 주식·코인 하나요"...그림 좀 그린다는 '금손'들이 10억 번다는 '이것'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SNS 메신저 사용이 활발해지며 그림 좀 그린다는 이들이 이모티콘 시장이 몰리고 있다.


최근 이모티콘을 만드는 창작자는 1만 명 이상 규모로 늘었다. 이모티콘이 하나의 캐릭터 지식재산(IP)으로 성장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카카오는 이용자들의 이모티콘 수요가 늘자 '이모티콘 플러스'라는 구독 상품을 만들어 월정액으로 다양한 이모티콘을 무한정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 덕에 이모티콘 작가들에게 비교적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경우 작가 24명이 연 매출 10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라인에서는 상위 10명의 평균 매출이 40억 원을 넘었다.


물론 하나의 이모티콘만으로 억대 매출을 찍는 것은 아니다. 여러 캐릭터가 시리즈로 출시되면서 인지도가 쌓여야 하며 이들은 이모티콘을 통해 벌어들이는 순소득은 3억~4억 원 정도로 알려졌다.


또 모든 작가가 이 정도의 수입을 버는 것은 아니다. 하루에도 수십 여개의 이모티콘이 쏟아지는 만큼 편차가 심하다.


이모티콘 하나로 수억 원을 버는 작가가 있는 반면 10만원 대 수입에 그치는 사람까지 그 차이가 크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히트맨'


이모티콘 시장이 커진 만큼 누구나 이모티콘을 창작할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됐지만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이모티콘을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는 카카오톡, 네이버 라인, OGQ 마켓 등이 있다. 라인의 경우 영어로 된 이모티콘을 판매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며 OCG 마켓은 인지도가 낮은 대신 입점이 비교적 쉽다.


수익 창출 구조는 플랫폼마다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수익의 30~35%는 작가에게 돌아온다. 


다만 이모티콘 시장 경쟁이 가입자 수가 3천2백만 명이 넘는 카카오톡 이모티콘 시장에 쏠려 있다는 것은 문제로 지적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KBS2 '요즘것들이 수상해'


이와 관련해 지난 6월 6년 차 이모티콘 작가인 김나무 씨는 KBS 2TV 예능 '요즘것들이 수상해'에 출연해 자신의 연봉을 공개했다.


그는 자신이 처음 만든 이모티콘 '목이 길어 슬픈 짐승'을 통해 "첫 달 수익으로 1억 2천만 원이 나왔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후 김 작가는 '댜갸 타당해' 이모티콘을 11탄까지 출시하는 기염을 토하며 "3개월간 수입 4억 4천만 원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그림은 오래전부터 제가 꿈꿔왔던 것이고 제가 워낙 집순이다"라며 "10년 후에도 제 이모티콘을 좋아하는 분들이 계시면 계속할 것이다"고 일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