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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n번방 터졌다"...박사·갓갓보다 더 악랄하다는 텔레그램 '엘'의 수법 (영상)

3년 전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던 n번방 사건과 유사한 사건이 또 드러났다.

인사이트YouTube 'KBS News'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3년 전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던 n번방 사건과 유사한 사건이 또 드러났다. 


지난 29일 KBS는 제2의 n번방과 가해자 '엘'을 고발했다. 엘은 매체에서 피해자 보호를 위해 임의로 붙인 이름이다. 


매체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위반(성착취물 제작·배포) 혐의 등을 받는 가해자 엘을 추적 중이다. 


조주빈 등 N번방 주범들이 징역 42년, 34년의 처벌을 받았고 이른바 'n번방 방지법'도 생겨났으나 여전히 또 다른 n번방들이 곳곳에 존재하고 있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KBS News'


이들의 수법은 더욱 악랄해졌고, 피해자의 연령은 더욱 어렸다. 


미성년 아이들을 강제로 찍은 듯한 성 착취물에는 성폭행으로 추정되는 영상도 있었다. 피해자 몸에는 '엘 주인님'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피해자 A씨는 가해자 엘이 네가 죽어도 할 수 없다고 했다면서, 성착취물 유포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박을 했다고 증언했다. 


이러한 활동은 n번방 '갓갓' 문형욱, '박사' 조주빈과 비슷했지만 유통 수법은 달랐다. 


인사이트YouTube 'KBS News'


엘이 활동했던 이른바 '엘방'은 텔레그램 대화방 곳곳에서 수도 없이 열리고 닫히기를 반복했다. 보다 과감하게 성 착취물을 유포했고, 한꺼번에 여러 개의 대화방을 운영하기도 했다. 


엘이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건 지난 2020년 조주빈과 문형욱이 구속될 즈음이다. 그가 등장하는 대화방은 확인된 것만 30개가 넘었다. 


대화방 안에서 공유된 영상은 밖으로도 퍼져나가 불법 음란 사이트에 게시됐다. 극우 커뮤니티인 일베에도 일부가 유포됐고, 조회수는 4만 번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엘은 유명세를 타면서 이민수, 악마 등 다른 이름을 사용하기도 했다. 


인사이트YouTube 'KBS News'


엘방은 단계별 서열이 존재했다. 검색이나 링크를 통해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방이 가장 아래, 상위 단계는 채팅과 음란물 공유 횟수를 채워야 초대를 받을 수 있다. 


맨 꼭대기는 VIP 방으로 공유하는 영상의 수위가 달라진다. 피해자는 6가량으로 추정되며 피해 영상과 사진 등은 30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엘이 활동했던 대화방은 대부분 폐쇄됐으나 텔레그램에서 엘은 '최근 접속'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엘과 그리고 그와 함께 일당에 대해서는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영상 유포자와 소지자 모두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YouTube 'K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