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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청 소속 직원 극단적 선택했는데 행사장서 술 마시고 건배사까지 한 시장님

광양시청 소속 공무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정인화 시장이 행사에 참석해 건배사와 함께 음주를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광양시청 전경 / 광양시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전남 광양시청 소속 공무원이 극단적 선택을 해 수색 중인 가운데 정인화 시장이 사고 당일 공식 일정을 소화하며 건배사와 함께 음주를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7일 뉴스1에 따르면 정 시장은 지난 25일 오후 광양시청 앞 광장에서 펼쳐진 '시장님과 함께하는 톡톡 튀는 콘서트' 행사에 참여했다.


정 시장은 자리에서 시민들과 소통하며 '노래 한 곡 해달라'는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 시장은 "15만 광양시민의 안녕과 행복을 위하여 건배"라는 건배사와 함께 '남행열차'를 열창하며 음주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를 두고 시청 안팎에서는 소속 공무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고 당일 시장의 행보가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시 관계자는 "사전 일정이 계획돼 있어 불가피하게 참석할 수밖에 없었다" 해명하는 한편 "시민들과 가볍게 소통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경은 낭도대교에서 바다에 투신한 전남 광양시 소속 공무원을 찾기 위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


인사이트여수해양경찰서 / 뉴스1


지난 25일 여수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1분경 여수시 화정면 낭도대교에서 광양시청 소속 공무원 A(42) 씨가 바다에 투신했다.


경찰은 전날 오후 8시쯤 A씨의 부인이 "남편의 극단적 선택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A씨의 투신을 목격한 신고자는 경찰에 "교량에 비상등을 켜고 차량이 멈춰 서 있고, 주변에서 풍덩 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구조정을 투입해 해상 일대를 수색 중이며 차량 블랙박스와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공무원 순직 중 자살의 경우 2021년 62건 중 10건으로 16.1%나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실이 인사혁신처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으로부터 받은 공무원 재해 현황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지난 5년 동안 공무원 중 과로사로 인정받은 사람은 113명으로 총 공무상 사망자 341명 중 33%에 해당했다. 이중 자살의 경우 35명으로 10%를 넘었다.


사망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정신질환 공무상 요양의 경우도 2019년 178명, 2020년 153명, 2021년 167명으로 상당한 수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