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의 모텔 화장실서 남자아이 출산한 후 살해...20대 여성 긴급체포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20대 여성이 모텔에서 아이를 낳은 뒤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 안양만안경찰서는 영아살해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혼인 A씨는 전날 새벽 2시쯤 안양시 만안구의 한 모텔 화장실에서 남자 아기를 출산한 뒤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아기 시신을 자신이 묵었던 모텔방 화장실의 수건함 안에 방치한 채 퇴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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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오후 모텔 직원이 객실 청소부로부터 "수건에 싸인 아기 시신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 등을 확인해 22일 오후 11시쯤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다른 모텔에서 지인과 함께 있던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일정한 주거가 없이 지내고 있으며 숨진 아기의 아버지는 누군지 모른다"며 "출산이 임박했을 때쯤 임신 사실을 알게 돼 키울 여력이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향후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