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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 닭고기 납품값 또 인상...점주들 "본사만 살겠단 거냐"

최근 대형마트 저가 치킨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치킨업계 매출 2위 BHC가 일부 품목의 납품가를 인상했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최근 대형마트 저가 치킨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치킨업계 매출 2위 BHC가 일부 품목의 납품가를 인상했다. 


BHC는 지난달에도 가맹점에 독점 공급하는 튀김유 가격을 61% 올린 바 있어 가맹점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19일 BHC 가맹점주들은 "당당치킨 등 대형마트들의 반값 치킨으로 프랜차이즈 치킨점들이 폭리를 얻고 있다는 오해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본사가 공급 가격을 올리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BHC는 지난 16일부터 가맹점에 공급하는 '순살바삭클', '통살치킨', '골드킹순살', '콜팝치킨', '빠텐더' 5종의 공급가를 인상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순살바삭클'과 '통살치킨', '골드킹순살'은 공급가를 7250워에서 각각 100원씩 인상했다. 콜팝치킨은 한 봉지에 8800원에서 9020원으로 220원 인상했고, '빠텐더'는 7000원에서 7080원으로 80원 올렸다. 


BHC는 가격 인상 이유로 곡물 가격과 물류비용이 인상되고 환율도 올라 닭의 사육 원가가 상승한 데다 닭가슴살 수요는 늘고 공급은 부족한 점을 들었다. 


이에 따라 닭 가슴살 부위로 이뤄진 제품의 정육 공급가를 인상했다는 것이다. 


가맹점 관계자들은 재룟값은 오르는데 소비자 가격은 그대로여서 가맹점주들은 손해를 보고 프랜차이즈 본사만 이익을 얻게 된다며 "이를 막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지난 6월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등 중소상인·시민사회단체들이 연 bhc의 가맹사업법 위반 공정위 신고 기자회견 당시 / 뉴스1


한편 BHC는 지난해 477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1538억원으로 32.2%의 영업 이익률을 기록했다. 


업계 매출 1위인 교촌치킨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5.7%, 3위인 BBQ는 16.8%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다. 


BHC가 3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거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BHC가 경쟁사인 교촌과 BBQ보다 가맹점주들에게 과도한 물류 마진을 거둬들였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