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한문철 TV'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교통사고 전문 한문철 변호사가 제보 영상 속 빌런에게 '내용증명'을 받은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 "오토바이 운전자가 내용증명서를 보내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내용증명은 민사소송 시 증거로서 효력을 발휘하는 문서다. 그런데 이 문서가 대뜸 한 변호사에게 온 것이다.
앞서 지난 4일, 한 변호사는 '한문철TV'에 '레이 차주분이 억울해지면 안 되겠기에 목격 영상 올립니다'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은 사고를 목격한 목격자가 제보한 블랙박스 영상이었다. 영상에서 오토바이는 앞서가던 트럭을 추월하려고 시도했다. 그러다 옆에서 정상 주행하고 있던 레이에 깜짝 놀라 그만 쓰러지고 말았다.
사건은 오토바이 운전자의 100% 과실로 마무리됐다. 한문철 변호사도 보험사가 처리한 결과에 동의했다.
가해자가 보낸 내용증명 / Youtube '한문철 TV'
며칠 뒤, 한 변호사는 영상을 통해 자신에게 내용증명 한 통이 왔다고 밝혔다. 내용증명을 보낸 사람은 한 변호사가 앞서 올린 영상 속 오토바이 운전자였다. 한 변호사가 공개한 내용증명에 따르면 오토바이 운전자가 내용증명을 보낸 이유는 한 변호사가 올린 영상 때문에 자신의 신상이 만천하에 알려졌다는 이유에서다.
한 변호사는 내용증명을 받고선 황당해했다. 한 변호사는 "제보받은 목격 영상을 그대로 올렸다. 어떠한 명예훼손도 하지 않았다"며 "만약 보상을 받고 싶은 거라면 입증할 자료를 가져와 소송을 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소송하면 한문철 TV도 변호사를 선임할 것이다"면서 "(오토바이 운전자가) 패소할 경우 한문철 TV에서 선임한 변호사 비용까지 도로 토해내야 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중히 영상을 내려달라고 부탁해도 모자랄 마당에...", "검사 출신 짬바가 나왔다", "인생 난이도를 높이고 싶어 하시는 거 같다" 등 오토바이 운전자를 질타하는 반응을 보였다.
Youtube '한문철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