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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선택하려는 청각장애 청년 '손짓·발짓'으로 30분간 설득해 구조한 경찰관

실연의 아픔을 견디기 힘들었던 20대 청년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로 결심했다.

인사이트Tiin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실연의 아픔을 견디기 힘들었던 20대 청년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로 결심했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다리 위에 선 청년은 한참 동안 지나간 삶을 되돌아보며 잠시 깊은 생각에 잠겼다.


멀리서도 고된 삶에 지쳐 보이는 청년의 뒷모습이 어딘가 안쓰러워 보였던 한 시민은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경찰에 구조 요청을 했다.


잠시 후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난간을 겨우 붙잡고 투신하기 직전인 청년을 발견하고 곧바로 설득에 들어갔다.


인사이트Tiin


하지만 아무리 소리를 치며 외쳐도 청년은 꿈쩍도 하지 않고 앞만 바라볼 뿐이었다.


그때 한 경찰관의 머릿속에 불현듯 혹 청년이 장애를 가지고 있어 아무 소리도 들을 수 없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심스럽게 청년의 곁으로 다가간 경찰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손짓과 몸짓으로 청년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30분 가량 긴 설득 끝에 마침내 청년은 자신을 살리기 위해 온 힘을 다하는 경찰관의 손을 잡았다.


인사이트Tiin


경찰의 연락을 받고 현장으로 달려온 청년의 부모님은 극적으로 구조된 아들을 보고 한시름을 놓고는 손짓과 발짓을 다해 아들을 살려준 경찰관에게 연신 감사인사를 전했다.


조사 과정에서 경찰은 실제로 청년이 귀가 들리지 않는 청각장애를 갖고 있으며 말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찰나의 순간 기지를 발휘해 한 청년의 목숨을 살린 경찰관의 노고에 많은 이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한편 해당 사건은 지난 18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틴(Tiin)에 올라왔으며 당일 아침 베트남 하노이 동안구에 위치한 다리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