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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사건 후 '리멤버 0715' 낙서칠 되고 있는 인하대 캠퍼스 근황

인하대학교 일부 건물에 '리멤버 0715(REMEMBER 0715)'라는 낙서가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인하대학교 일부 건물에 '리멤버 0715(REMEMBER 0715)'라는 낙서가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된 인하대학교 사진에는 건물 입구와 벽에 '리멤버 0715'라는 낙서가 담겨져 있다. 


0715는 인하대에서 성폭행 사건으로 한 여대생이 숨졌던 7월 15일을 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7월 15일 사건이 발생한 후 인하대학교 캠퍼스에서는 숨진 여대생을 추모하기 위한 발길이 이어졌다. 건물 출입구에는 조화와 간식거리, 포스트잇 등이 놓이면서 조촐한 추모공간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지난달 16~18일 인하대학교에 마련된 추모 공간 / 뉴스1


7월 15일을 기억하자는 뜻의 리멤버 0715라는 문구 또한 추모를 위한 것으로 추정되나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게 무슨 추모냐. 슬픈 사건 가지고 장난질하는 거다", "표현 식이 술 먹고 래커 뿌린 느낌이다", "우리 학교가... 아..." 등 대체로 비판적인 시선이 나왔다. 


앞서 지난달 15일 새벽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 내 5층짜리 단과대 건물에서 여대생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건 피의자는 동급생인 인하대학교 1학년생 A씨다. A씨는 여대생을 성폭행한 뒤 도주한 것은 물론 추락 이후 여대생의 옷을 다른 장소에 버리고 자취방으로 달아났다가 당일 오후 경찰에 체포됐다. 


인사이트인하대 성폭행 사건 용의자 A씨 / 뉴스1


소방 당국에 따르면 행인의 신고로 출동한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여대생은 많은 양의 출혈이 있었으나 심정지 상태는 아니었고, 호흡하고 있었으며 맥박도 뛰고 있었다. 


소방 당국은 "피해자를 구급차로 이송하던 중에 모니터링을 계속했다"며 "호흡과 맥박이 미약한 '심정지 전 상태'였고,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에 A씨가 사건 직후 집으로 도주하지 않고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면 살릴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사건은 인천지법 형사12부에 배당됐으며 첫 재판은 다음 달 1일 오전 11시 30분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