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서 윤석열 대통령이 대답 회피한 '세가지 질문'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이해 '대통령에게 듣는다'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17일 용산 대통령실 1층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윤 대통령은 앞으로 국정 운영을 어떻게 할 지 이야기 했다. 


또 기자들과는 문답시간을 가졌다. 총 12개의 질문을 받았는데 이중 '세가지 질문'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하는 모습이었다.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이 전 대표가 최근 윤 대통령을 향해 여러 지적을 했다. 여당 내 집안싸움이 이어지고 있는데 국정 운영에 부담 되지 않느냐"는 질문을 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민생안정과 국민의 안전에 매진하다 보니 다른 정치인들께서 어떤 정치적 발언을 하셨는지 제가 제대로 챙길 기회도 없었다"면서 "지난해 선거운동 과정 때부터 지금까지 다른 정치인들의 정치적 발언이나 논평에 대해 입장을 표시해본 적 없다는 점을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이 대표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에서도 이 대표와 관련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국정 수행 지지율 하락·인사 문제에 관한 질문도 즉답을 피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윤 대통령께 표를 준 사람 절반이 떠났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지지율 자체보다도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받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여러 가지 지적된 문제들에 대해 국민의 관점에서 세밀하게 꼼꼼하게 따져보겠다"고 답했다.


이어 "취임 후 100일 동안 당면한 현안들에 매진하느라 되돌아볼 시간은 없었지만 이번 휴가를 계기로 해서 다시 다 되짚어보면서 조직과 정책과 과제들이 작동되고 구현되는 소통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면밀하게 짚어나갈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부정평가가 많다는 질문에는 "지금부터 다시 되돌아보고 철저하게 챙기고 검증하겠다”면서도 “인사 쇄신이라는 것은 국민을 위해서 아주 치밀하게 점검하는 것이지 어떤 정치적 국면 전환이라든가 지지율 반등이란 게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 21분간 '국민' 20번, '경제' 18번을 언급했다. 정치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