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이 핵 포기하면 '대대적 지원'한다고 했는데...북한, 극초음속미사일 발사 준비"
비핵화로 전환할 시 대대적 지원을 해주겠다는 말에도 북한은 극초음속미사일 등 미사일 발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정부가 북한을 두고 비핵화로 전환할 시 경제, 민생 부분에서 획기적 지원을 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정작 북한은 극초음속미사일 등 각종 탄도미사일 발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포착됐다.
이에 한미당국은 하반기 한미 연합훈련(UFS·을지프리덤실드)을 앞두고 북한의 동향을 예의 주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정부소식통은 "평양 순안이나 동창리 등 복수의 지역에서 이동식발사차량(TEL)이나 연료 공급 차량, 인력 등 이동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중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외에 극초음속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도 포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방부는 이달 1일 국회 국방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북한이) 신형 액체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재발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명시한 바 있다.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도발은 SRBM 8발을 무더기로 발사한 6월 5일이 마지막이다. 당시 정부도 경고 차원에서 대응 지대지미사일 8발을 발사했다.
한미는 사전연습 등을 포함해 북한이 16일부터 시작되는 하반기 UFS를 빌미로 두 달간 잠잠하던 도발을 재개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UFS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 연습은 16일부터 나흘간 실시된다. 북한 도발로 위기가 조성된 한반도의 상황을 공동으로 관리, 숙련하는 절차다.
한미는 이후 22일부터 26일까지 격퇴·방어(1부), 29일~내달 1일 반격(2부) 시나리오를 적용해 본훈련에 돌입할 방침이다.
한편 15일 윤석열 대통령은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언급하며 경제, 민생 부분에서 획기적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는 한반도 동북아 그리고 전 세계의 지속 가능한 평화에 필수적인 것"이라며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그 단계에 맞춰 북한의 경제와 민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구상을 제안하겠다"고 했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국가 재정의 건전한 운용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초 생활 보장 강화, 장애인 돌봄 서비스 보강 등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