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얼굴·실명 공개 1주일 됐는데 가양역서 실종된 20대 아들 못 찾고 있어요"

인사이트YouTube '뉴스1TV'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지난 7일 새벽 2시 15분께를 마지막으로 서울 강서구 가양역에서 실종된 20대 남성의 행방이 아직도 묘연하다.


가족들은 지난 10일 얼굴·실명을 모두 공개하며 행방 찾기에 나섰지만 아직 그 단서조차 잡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지난 15일 경찰에 따르면 가양역에서 실종된 20대 남성 이정우(25)씨는 지난 7일 2시 15분께 가양역 4번 출구에서 가양대교 쪽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된 게 마지막 행적이다.


이날 새벽 1시 30분께 공항시장역 근처에서 지인들과 헤어진 후 다른 지인들과 연락한 흔적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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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현재 이씨를 단순 가출로 판단하고 수사하고 있다. 현행법에 따르면 18세 미만, 지적장애인, 치매환자만 실종자로 분류된다.


성인인 데다가 지적장애인·치매환자가 아닌 이씨는 '실종아동 및 가출인 업무처리 규칙'에 따라 가출인으로 등록된 상태다.


위치 추적 및 카드 사용 내역 조회가 법적으로 불가해 적극적인 실종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성인에 대한 위치 추적은 범죄 상황을 목격한 목격자가 있거나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 이 씨는 여자친구와 마지막으로 통화했지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남기지는 않았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이씨의 친형 A씨는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실종된 동생을 찾는다는 글을 지난 10일 올린 데 이어 14일에 또 한 번 SNS에 호소글을 게재했다.


A씨는 동생 찾기에 나선지 1주일이나 지났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실종자'로 분류되려면 얼마의 시간이 더 흘러야 하는 거냐고 분노했다.


A씨는 "20대 남자는 없어져도 실종이 아니라 가출이라는 법은 누가 정했냐"라며 "얼마나 더 애가 타고 마음이 찢어져야 실종 수사가 가능한 거냐"라고 호소했다.


이씨는 키 172㎝에 몸무게 60㎏의 마른 체격이다. 실종 당일 검은색 반소매 티셔츠와 베이지색 바지 그리고 흰색 운동화를 착용하고 있었다.


한편 2시 15분께를 마지막으로 행적이 없는 이씨는 이날 새벽 3시 30분께 여자친구가 전화를 걸었을 때 이미 휴대폰이 꺼진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