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브 타던 10대 먼바다까지 떠밀려 갔다"...'홍학 튜브' 위험한 이유

인천 을왕리해수욕장에서 튜브 타고 표류하던 10대가 구조됐다/ 사진 = 인천 영종소방서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홍학 튜브를 타던 10대 청소년이 먼 바다로 떠내려가다가 구조되는 일이 발생했다.

13일 인천 영종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8분쯤 인천시 중구 영종도 을왕리해수욕장 인근 해상에서 튜브를 탄 중학생 A(10대)군이 119에 구조됐다.

119 구조대는 같은날 오전 10시54분쯤 A군이 표류하던 것을 발견한 한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당시 이 시민은 “바다 멀리 튜브가 떠 있다”고 했다. 구조대는 제트스키와 구조 보트를 급파해 신고 접수 14분 만에 해수욕장에서 1㎞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A군을 무사히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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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A 군은 썰물 때 보트 형태의 홍학 모양의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하다가 조류와 바람에 먼 해상까지 떠밀려 간 것으로 전해진다.

홍학 튜브처럼 커다란 보트형 튜브는 바람 저항을 많이 받아 물놀이 시 주의가 요구된다.

매년 휴가철마다 보트형 튜브를 타다가 해상에 표류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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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포항 용한 간이해변에서는 보트형 고무보트를 타던 피서객들이 조류에 휩쓸려 표류하다가 구조되는 일이 7월과 8월 잇따라 발생했다.

또 2020년 태안 몽산포해수욕장에서도 보트형 튜브를 탄 채 표류하던 일가족이 구조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물속에 발을 담가 이동할 수 있는 일반 튜브와 달리 보트형 튜브는 노를 젓거나 조류에 따라 움직이는 방식이라 사용 미숙으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

소방 관계자는 "보트 형태 튜브는 가운데 구멍이 뚫린 일반적인 튜브보다 바람의 저항을 많이 받는다. 해수욕장 이용객들은 해변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