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수학 못 하네"라는 말에 격분해 아들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아빠
중국에서 아빠가 수학문제를 못 풀자 아들이 이를 놀렸다는 이유로 아버지가 아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중국에서 한 남성이 아들을 상대로 명예훼손으로 소송을 제기한 일이 발생했다.
아버지는 아들이 자신에게 수학을 못 한다고 조롱했다며 이 같은 소송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장시성에 사는 뤄모(80‧가명)씨는 지난 5월 성인 아들에게 10만위안(한화 약 2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낸 소식을 보도했다.
사건의 전말은 지난 5월 가족 모임에서 아버지가 수학을 잘 한다고 자랑하자 아들이 이를 증명하라며 간단한 수학 문제를 냈다.
그러나 아버지가 문제를 풀지 못하자 아들은 아버지가 수학을 잘 못한다며 아버지를 놀렸다.
아버지도 아들에게 어른을 존중하지 않는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이들의 다툼은 폭력을 행사하기까지 이르렀다. 아버지는 아들의 뺨을 때렸고 아들은 아버지를 바닥에 밀치기 까지 했다.
아버지는 사건 이후 아들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법원에 고소했다.
법원은 이 사건에 대한 판결 대신 부자간에 서로 화해의 편지를 쓰게 하는 것으로 소송을 마무리 지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의 누리꾼들은 “부전자전이다” “애들 같다” 등의 댓글을 달며 황당한다는 반응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