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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입양해 준 '새엄마' 구하기 위해 불난 집에 들어갔다가 몸 96% 화상 입은 소년

자신을 거둬준 새엄마를 구하기 위해 화마로 뛰어든 12세 소년이 전신에 화상을 입고 돌아와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toquoc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자신을 거둬준 새엄마를 구하기 위해 화마로 뛰어든 12세 소년이 전신에 화상을 입고 돌아와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toquoc'는 새엄마를 구하기 위해 불이 난 집에 뛰어든 12살 소년 응우옌 후친(Nguyen Huu Chinh)의 사연을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후친은 9남매의 막내로 태어났다. 너무 집안이 가난한데다 첫째까지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돈을 벌 수 있는 사람은 후친의 부모님 둘 뿐인 반면 식구 수가 너무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인사이트후친이 화상 입기 전 유일한 사진 / toquoc


후친은 이런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스스로 다른 집에 입양 가겠다고 부모님을 설득했다.


후친의 엄마는 만류했지만 아이의 뜻이 너무 완고해 어쩔 수 없이 입양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지난 2020년부터 후친은 평범한 가정집의 아들로 지내게 됐다.


그러던 지난 10월 7일 오후 7시께였다. 후친이 살던 집에 불이 나고 말았다. 화재 원인은 가스 폭발로 추정된다.


인사이트toquoc


후친은 불이 붙는 것을 발견하고 탈출했지만 몸을 피하기는커녕 다시 되돌아 집으로 들어갔다.


자신을 거둬준 새엄마가 빠져나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끝내 후친은 새엄마를 품에 안고 화마 속에서 빠져나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새엄마는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인사이트toquoc


후친은 현재 몸의 약 96%가 화상으로 입은 상처다.


후친은 1년 동안 병원에서 입 근육을 움직일 수 있도록, 눈을 제대로 뜰 수 있도록 엄청난 노력이 드는 재활 끝에 친엄마의 품으로 돌아왔다.


자신의 몸이 불 타는 순간에도, 자신을 키워주려 했던 새엄마를 구하려한 후친의 마음이 많은 이들을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