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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아니라 고구마였다"...이대남 87%가 윤 대통령 '지지 철회'한 이유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대남 87%가 지지를 철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윤석열 대통령 / 뉴스1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까지 떨어진 가운데 가장 두꺼운 지지층을 자랑했던 '20대 남성(이대남)'중 87%가 답답함을 이유로 지지를 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8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9.3%로 나타났다. 이는 리얼미터가 윤 대통령의 취임 첫 주 발표한 지지율 52.1%보다 22.8%p 떨어진 수치다.


특히 20대의 지지율은 5월 셋째 주 55.6%였지만 8월 첫째 주 조사에서 26.9%로 급락했다. 


이대남은 윤석열 대통령을 당선하게끔 만든 핵심 집단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3월 20대 대선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때 20대의 윤 대통령 지지율은 58.7%였다. 반면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6.3%에 그쳤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다만 이대남의 직접 투표율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연하게 드러난 바는 없다. 이와 관련해 12일 주간조선은 전국 각지의 대학교수 및 동아리 등의 도움을 받아 50명의 이대남을 대상으로 이번 지지율과 관련한 설문 조사 내용을 보도했다.


이날 주간조선이 만난 50명의 이대남 중 윤 대통령은 지지한 사람은 38명이었다. 현재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은 단 5명이다. 즉 87%의 이대남은 지지를 철회한 셈이다.


철회한 이대남들 중 76.5%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윤 대통령 본인의 잘못을 꼽았다. 이들은 윤 대통령을 두고 '월급루팡'이라고 칭하거나 '정치 뉴비', '대통령 놀이'를 하고 있다고 치부했다.


특히 수도권 대학에 다니는 한 대학생은 윤 대통령을 두고 "뭔가 해줄 줄 알았다. '여성가족부 폐지' 딱 7글자, 그건 멋있었다. 그런 사이다를 원했는데 뽑아놓고 보니 고구마였다"고 질책하기도 했다.


반면 윤 대통령 및 윤핵관 의원들과 마찰을 빚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지지 양상은 조금 달랐다.


대선 당시 이 대표에 대해 호감을 가졌다는 이대남 34명 중 21명이 여전히 호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대표에 대해 '소신 있다', '변함없다' 등 옹호하며 이미지가 좋다고 설명했다.


전북의 한 대학에 재학 중인 이대남은 이 대표를 두고 "우리를 대변해 준다는 이미지가 있다. 예전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았다. 우리도 이준석을 지지해 줘야 한다는 의무감 같은 것이 있다"고 하기도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가 두드러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7월부터다. 리얼미터가 7월 첫째 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윤 대통령은 전주보다 7.4%p 떨어진 37.0%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