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비디오머그 - VIDEOMUG'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택시비 1만 7,500원을 내지 않고 도망가려던 남성이 기사에게 붙잡히자 5분 간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
얼굴만 무자비하게 때리는 그의 모습은 택시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비디오머그 - VIDEOMUG'가 올린 영상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일 오전 0시 45분께 대구에서 발생했다.
택시 기사 A씨에 따르면 폭행한 남성은 약 60대로 추정된 남성으로 만취 상태였다. 하차하기 전에는 앞 좌석을 발로 세 차례 차고, 혼자 욕설을 하는 등 추태를 부렸다.
그리고 하차 지점에 가까워지자 승객은 요금을 내지 않은 채로 밖으로 나갔다고 한다.
Youtube '비디오머그 - VIDEOMUG'
A씨는 밖으로 나간 승객에게 "요금 주세요"라고 했다. 그러자 승객은 요금 대신 주먹을 날리며 도로 위에서 폭행을 시작했다.
택시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포착된 영상을 보면 도로 위에서 시작된 폭행은 인근 인도에까지 가서 계속됐다. 승객은 A씨를 눕힌 채 주먹을 계속해서 휘둘렀다.
폭행은 5분간 지속됐고, 결국 근처에 있던 택시기사와 행인이 한 신고에 출동한 경찰이 이를 제지했다.
Youtube '비디오머그 - VIDEOMUG'
폭행당한 A씨는 코 위와 눈 사이에 있는 곳에 금이 가 전치 4주 진단을 받았다.
A씨는 "아직 승객에게 아무런 연락이 없다"면서 "방송에서만 보던 일이 내게도 일어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겁나지만 더 조심해야겠다"고 근심을 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런 놈은 신상 공개해라", "전치 4주 진단받으셨으면 변호사 선임해서 꼭 엄벌을 내리세요" 등 택시기사 사연에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