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간 박민영, 이준석 싸가지론에 "어른 존중 부족하다는 인식 있어"

박민영 대통령실 청년대변인 / YouTube '오른소리'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대통령실 청년대변인으로 발탁된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이른바 이준석 대표의 '싸가지론'과 관련해 어른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박 대변인은 "이 대표에게 질서와 존중이 부족했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제가 굳이 짚어서 얘기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사실 그렇게 인식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답했다. 

'당내 어른들 사이에서 이 대표를 두고 싸가지 이야기가 나왔느냐'는 물음에는 "저한테 직접 말씀하신 건 아니고 대대적으로 계속 나왔던 이야기"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비이성적이다, 논리적이지 않다고 비판할 수는 있지만 그런 부분들(싸가지론)까지 고려해서 그런 분들까지 포섭하는 게 진정으로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행보다"라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지난 1월 자신의 책 'MZ세대라는 거짓말' 북 콘서트에서 이준석 대표와 함께 있는 박민영 대변인 / 뉴스1

그러면서 "그런 면에서 어쨌거나 불편한 감정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았다는 것들은 좀 고민해 볼 지점"이라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사실 제가 청년 보좌역으로 인수위에 들어갈 때부터 이 대표와 가까워서 조 꺼리는 분들이 많다는 얘기까지 들었을 정도로 애로사항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자신을 두고 일고 있는 '배신자론'에 대해서는 "솔직히 속상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 대변인은 '일베 논란'과 관련에서도 해명했다. 그는 "두 살 터울 동생이 몇몇 게시글을 작성했다고 제가 이야기를 전해 듣고 삭제 조치를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Facebook '이준석'

이어 "실명이 나오지 않는 과거의 커뮤니티 글로 문제 제기하는 건 부적절하다"며 "낭설들도 너무 많아서 일일이 다 대응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자신의 대통령실행에 대해 '그곳의 근무 환경은 다를 것'이라고 입장을 남긴 것을 두고는 "있는 그대로의 진심을 말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실 같은 경우 전처럼 자유롭게 메시지를 내기도 어려울 것이고 내부적으로 쓴소리를 하는 것도 부침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런 명에 대해 우려와 격려를 해 준 것으로 이해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근무 제안에 대해선 "지난 주말 대통령이 휴가를 끝나고 돌아와서 바로 컨펌했다고 들었다"며 '대통령실 제안을 받고 메시지를 바꿨다'는 지적은 "전적으로 오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