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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 넘어갑니까!"...폭우 속 '먹방' 찍은 마포구청장에 호통친 뉴스 앵커 (영상)

지난 9일 김명준 MBN 앵커가 박강수 마포구청장의 태도를 꼬집으며 한 말이 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MBN News'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김명준 MBN 앵커의 호통이 시청자들의 속을 후련케 했다. 


지난 9일 김 앵커가 MBN '뉴스파이터'를 진행하면서 박강수 마포구청장의 태도를 꼬집으며 한 말이 조명되고 있다. 


당시 김 앵커는 전날 서울 등 수도권에 쏟아진 폭우 소식을 전하며 박 구청장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퇴근 후 식사 사진을 지적했다. 


박 구청장은 집중호우로 서초·강남 등지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할 당시 "배가 고파서 직원들과 함께 전집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며 맛있는 찌개에 전까지... 꿀맛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인사이트Facebook '박강수'


함께 게재된 사진 속에는 손으로 브이(V)자 포즈를 취하며 환하게 웃는 박 구청장의 모습이 담겼다. 한 시민이 댓글을 통해 나무라자, 박 구청장은 답글로 '악의적인 댓글'이라고 응수했다. 


이후 해당 게시물은 삭제됐으나 박 구청장의 태도는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박 구청장은 다음날 사과문을 게재하며 고개를 숙였으나 논란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김 앵커는 이를 되짚으며 "마포 쪽에도 비 피해가 심했다. 마포구는 자기 관할인데, 그렇게 맛있게 드시냐. 브이를 그리냐. 꿀맛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저녁조차 못 드시고 침수당해서 물 퍼내느라 혼비백산했던 구민들은 안중에도 없냐"고 했다. 그러면서 "엊그제 지방선거 했다. 표 달라고 구민 머슴이 되겠다고 했을 거 아니냐. 밥이 넘어가냐"고 꼬집었다. 


인사이트Facebook '박강수'


김 앵커는 "이게 지금 기초단체장의 현주소냐. 비 피해 때문에 구민들은 밥도 못 먹고 물 퍼내느라 바쁘다"며 "늦게까지 일하고 배가 고프다? 맨날 먹는 밥 한 끼 안 먹는다고 구청장이 브이를 그리냐?"고 소리쳤다. 


또 "구민들이 지적할 수 있지 않냐. 한 표 던진 구민들이 '구청장이 지금 할 짓이냐' 얘기할 수 있지 않냐. 지금 비싼 거 먹었다고 뭐라고 하는 거냐. 왜 본질을 호도하냐. 본질을 파악 못 하냐"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선거만 끝나면 180도 표변한다. 선거 때는 90도 폴딩 인사하며 '한 표 주십쇼' 하다가 지금 표 얻고 당선되고 하니까 나 몰라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마포구청장만 드러나서 그렇지, 전국 비 내린 곳에 기초자치단체장, 광역자치단체장 중에 제대로 일한 사람 진짜 얼마나 있을지 그 표를 던진 유권자는 궁금할 거다"며 쓴소리를 남겼다. 


인사이트YouTube 'MBN News'


방송이 나간 후 시청자들은 "사이다 발언이다", "속 시원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해당 뉴스가 담긴 유튜브 영상에는 "속 시원한 한마디에 박수를 보낸다", "호되게 야단쳐줘서 통쾌하다", "김명준 앵커는 국회로 보내야 된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한편 김 앵커는 세계일보, MBN 정치부 기자 출신으로 지난 2014년부터 MBN '뉴스파이터'를 진행하고 있다. 


'뉴스파이터'를 7년 동안 맡은 김 앵커는 남다른 뉴스 진행 방식으로 여러 차례 주목을 받으며 '호통 앵커'라는 별명을 얻었다. 


YouTube 'MBN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