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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쏟아져도 홍수 모두 막을 수 있는 도쿄 지하 세계 최대 빗물 터널

일본 도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거대 빗물 저장시설' 사진이 온라인을 통해 공유되며 많은 궁금증을 낳고 있다.

인사이트도쿄수도권외곽방수로 / 일본정부관광국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서울과 경기 지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서울 강남 일대가 물에 잠기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도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거대 빗물 저장시설' 사진이 온라인을 통해 공유되며 많은 궁금증을 낳고 있다.


도쿄는 태풍이 잦고 국지성 집중호우가 퍼붓는 경우가 많은데다가  에도(江戸)강, 스미다(隅田)강, 아라(荒)강 등 대형 하천이 도시를 지나 홍수에 취약한 환경이다. 하지만 도쿄의 홍수 피해가 적은 이유는 실제로 적다.


바로 도쿄 지하에 있는 거대 빗물 저장 시설인  '도쿄수도권외곽방수로' 덕분이다.


인사이트Sankei


인사이트일본정부관광국


일본 당국은 저지대에 위치해 홍수가 취약한 도쿄의 재난을 막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큰 지하 홍수 방향 전환 시설을 만들었다.


이것이 바로 '도쿄수도권외곽방수로'다.


도쿄수도권외관방수로는 50m 깊이와 6.5km 길이의 콘크리트 터널 시스템이다. 일본 당국에 따르면 이 거대 터널의 크기는 미국 자유의 여신상이 다섯 개 이상 들어갈만큼 거대하다.


거대한 이 빗물 터널은 총 67만t의 물을 한 번에 저장할 수 있다.


인사이트江戸川河川事務所


인사이트일본정부관광국


터널에 빗물이 고여있지 않을 경우에는 관광객들에게 개방된다. 미리 4주전에 예약을 하면 무료로 세계 최대 빗물 저장 터널을 견학할 수 있다.


복잡한 미로 같은 구조로 인해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해 영화, 드라마 혹은 CF 촬영지로도 활용되기도 한다.


도쿄 도심에는 도쿄수도권외곽방수로외데도 20개 가량의 빗물을 저장하고 방류하는 거대한 지하터널들이 있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10일 '집중호우로부터 안전한 서울시를 만들겠습니다'라는 입장문을 내고 향후 10년간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지난 2011년 이후 중단됐던 6개 상습 침수지역 내 '대심도 빗물 터널' 건설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1단계로 이번 침수피해가 컸던 강남역 일대와 도림천, 광화문 지역에 대해 2027년까지 시설 건설을 완료하도록 할 것"이라며 "2단계 사업은 동작구 사당동, 강동구, 용산구 일대를 대상으로 관련 연계 사업과 도시개발 진행에 맞춰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