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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 근처엔 가지 마라"...물난리 3번 겪은 엄마가 알려준 '홍수' 때 하면 안 되는 행동 4가지

여러 차례 물난리를 겪은 여성의 조언이 폭우가 쏟아진 요즘 많은 이들을 집중케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홍수를 3번 경험한 여성의 조언이 이목을 끌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홍수 3번 겪은 엄마가 알려주는 팁"이란 제목의 게시물이 공유됐다.


작성자에 따르면 그의 어머니 A씨는 50년 넘게 서울에 살아오면서 3차례의 홍수를 겪었다. 홍수에 대해 경계심을 가진 그는 딸에게 항상 주의를 당부했다고 한다. 


이에 따르면 A씨는 폭우로 하수도가 역류할 땐 맨홀 근처에는 절대 가지 말라고 조언했다. 역류가 시작되면 아래에 갇힌 물이 솟구쳐 올라오는 힘이 상당해 맨홀이 갑자기 튀어 오를 수 있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시스


도로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잠겼을 땐 길을 걷지 말라고도 했다. 혹여 물속에 끊어진 전선이라도 있을 경우 감전될 위험이 클 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맨홀도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빗물과 오염된 하수 등으로 수질이 좋지 못한 물에 오래 노출되면 피부병 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수가 발생했는데 부득이하게 이동해야 한다면 담벼락이나 건물 등에 붙어 이동해야 물에 휩쓸리지 않고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간혹 물이 불어난 것을 신기해하며 구경을 위해 가까이 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행동은 절대 삼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시스


시멘트나 콘크리트 바닥의 경우는 그나마 안전할 수 있지만 그는 산사태를 예시로 들며 흙바닥의 경우 흙이 물을 잔뜩 머금어 지반이 약해져 있어 갑자기 무너질 수 있다는 이유였다. 


A씨의 조언에 누리꾼들은 "이건 진짜 삶의 지혜다", "예전엔 신호등 같은데 지나다가 감전사하는 경우도 많았음", "옛날에도 맨홀 사건이 있었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80년 만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는 서울과 수도권 곳곳에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1시까지 사망자 10명, 실종자 8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맨홀에 빠져 실종됐던 남매 중 남동생이 주검으로 발견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남매는 몸이 좋지 않은 아버지를 만나러 빗속을 뚫고 부모님 집에 다녀오는 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