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결혼 앞두고 17명의 남자들이 제 여친과 찍은 '웨딩사진'을 들고 찾아왔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사랑하는 여자친구와의 결혼을 앞둔 A씨의 행복은 또 다른 남성들의 등장으로 무참히 깨져버렸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소후(搜狐)는 최근 중국을 충격에 빠뜨린 사건의 전말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남성 A씨는 최근 결혼을 앞둔 여자친구의 실체를 알고 충격에 빠졌다.

사랑하는 여자친구 우(29)씨가 사실 유부녀였으며 자신을 포함한 18명의 남성에게 결혼을 빌미로 사기를 친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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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씨는 2014년 결혼해 아이까지 있는 유부녀로 돈을 벌기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였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우씨는 동시에 18명의 남성과 데이트했다.

그녀는 이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프러포즈를 승낙한 후 결혼할 것처럼 하며 먼저 웨딩 사진을 찍게 했다. 그리고 남성들에게 돈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우씨는 "나이 든 아버지가 말기 암에 걸렸다", "형제가 아파트를 사기 위해 돈을 빌렸는데 못 갚아 감옥에 있어 보석금이 필요하다" 등의 다양한 이유로 남성들을 속여 돈을 갈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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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남성들이 우씨의 함정에 빠졌다. 심지어 그녀에게 돈을 송금하기 위해 전 재산을 판 남성도 있었다.

하지만 혼인신고를 하려 하자 우씨는 남성들을 피하기 시작했다.

남성이 돈을 돌려달라 할 때는 다른 남성에게 돈을 빌려 갚는 방식을 사용했다.

그러던 중 우씨에게 900,000위안(한화 약 1억 7,438만 원)을 송금한 후 우씨에게 결혼을 거절당한 남성이 지난 7월 경찰에 신고하며 그녀의 모든 범죄행각이 세상에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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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경찰은 우씨를 사기죄로 체포했다.

체포 당시 우씨는 남편, 아들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우씨는 남성들에게 갈취한 돈을 모두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며 탕진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아무리 사랑해도 저렇게 돈을 빌려줘선 안 된다.", "", "진짜 사랑한다면 어떻게 남자친구에게 저렇게 큰돈을 빌리나", "사람의 마음을 이용한 악질 범죄자를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