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관악구 이어 동작구 상도동에서도 반지하 주택에 쏟아진 물 못 피한 여성 참변

인사이트9일 간밤의 폭우로 일가족 3명이 사망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다세대 주택 반지하층이 여전히 물에 잠겨 있다. /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이틀간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반지하 주택에 물이 쏟아지고 있다.


안타까운 사망 사고 역시 이어지고 있는데, 서울 관악구에 이어 동작구에서도 반지하 주택 거주민이 물을 피하지 못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8일 밤 일어났다.


이날 동작구 상도동의 한 반지하 주택에서 50대 여성은 집안에 밀려드는 물길을 피하지 못해 변을 당했다.


인사이트9일 오후 지난밤 내린 집중호우로 한강에 고립된 서울 반포수난구조대 건물로 대원들이 로프를 이용해 출근하고 있다. / 뉴스1


A씨 어머니는 반려견과 함께 빠져나왔으나 A씨는 탈출하지 못했다. 옆집에 살던 동생이 오후 8시 27분께 신고해 수색을 벌였으나 결국 A씨는 오후 10시 10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바로 출발했으나 동작구 일대 도로가 침수돼 이동 시간이 소요됐다"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인사이트폭우 피해를 입은 차량 / 사진=인사이트


이날 오후 8시부터 동작구 일대에는 시간당 13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앞서 관악구 신림동의 한 반지하 주택에 거주하던 40대 발달장애인 여성 B씨 일가족 3명이 사망했다.


폭우로 집 안에 고립됐던 이들은 익사한 채 발견됐다. 이들은 집 바깥쪽에 물이 가득 차올라 문을 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