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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 입고 괴로워하는 모친 위해 허벅지 피부 '3분의 2' 잘라내 이식해준 효자 아들

온몸에 화상을 입고 괴로워하는 모친을 위해 자신의 허벅지 피부 3분의 2를 잘라낸 아들의 사연이 훈훈한 감동을 선사한다.

인사이트weibo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사고로 온몸에 화상을 입고 괴로워하는 모친을 위해 자신의 허벅지 피부 3분의 2를 잘라낸 아들의 사연이 훈훈한 감동을 선사한다.


9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인민망은 오로지 모친을 살리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극심한 고통을 감내하고 피부 이식 수술을 마친 37살 남성 강 씨의 사연을 전했다.


중국 후베이성 푸양에 살고 있는 강 씨는 최근 허벅지 피부 절반 이상을 떼어내 어머니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


앞서 강 씨의 어머니는 지난 6월 실수로 집 안에 있던 난로에 불이 붙으면서 화재 사고를 당했다.


인사이트weibo


당시 강 씨의 어머니는 화재로 신체 43%에 화상을 입는 끔찍한 고통을 겪었다.


두피까지 심한 화상을 입은 강 씨의 어머니는 한 달 넘게 치료를 계속하고 있는데도 차도를 보이지 않자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


옆에서 어머니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던 강 씨는 사방팔방으로 화상 치료로 유명한 병원을 찾아다녔지만 당장 피부 이식이 가능한 곳을 찾기는 힘들었다.


결국 강 씨는 어머니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자 자신이 직접 피부 기증자가 되기로 결심했고, 허벅지 피부 3분의 2를 잘라내 어머니에게 이식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강 씨가 잘라낸 피부는 성인 남성 손바닥 5개 크기로 의료진은 두 차례에 걸친 대수술 끝에 성공적으로 이식 수술을 마쳤다.


화상 흉터로 괴로워하는 어머니를 위해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 강 씨의 사연은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이후 강 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나와 같은 상황에 놓였다면 역시 같은 결정을 했을 것"이라며 "어머니를 이렇게라도 도울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다. 조금이나마 어머니의 고통을 덜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덧붙여 "어머니가 하루 빨리 회복해 집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며 "사고 이전처럼 행복하게 살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