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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가난한 어린이들 위해 '320억' 기부한 통 큰 회장님의 정체

애터미 회장의 남다른 사회환원 방침이 많은 이들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한국컴패션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자연재해와 가난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 어린이들을 위해 써주세요"


국내 한 중견기업이 전 세계의 가난 속에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위해 써 달라며 총 320억 원을 기부해 화제다.


19일 국제어린이양육기구 한국컴패션에 따르면, 글로벌 직접판매 회사 애터미는 최근 전 세계 가난한 환경에 놓인 어린이들을 위해 써 달라며 14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이 기관에 전달했다.


애터미는 지난해 총 120억 원을 기부한 데 이어 올해 초에도 1만 명 어린이의 1 대 1 결연을 약속하며 60억 원의 기부금을 전달한 바 있다. 이번 기부금까지 포함하면 최근 2년 동안 총 32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기부한 셈이다. 


애터미의 기부금은 지진 등의 자연재해와 민족 간 분쟁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전 세계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된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해당 NGO와 애터미의 인연은 지난해 전화 한 통으로 시작됐다.


당시 이 기업의 오너인 박한길 회장이 어린이들을 위해 120억 원을 기부하겠다며 NGO 측에 먼저 연락을 취한 것.


박한길 회장은 "컴패션이 70년 전 한국 전쟁 고아를 돌보기 위해 세워진 기관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기억하며 이 시대의 가난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에게 힘이 돼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기부의 배경을 설명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한국컴패션


앞서 애터미가 전달한 120억 원의 기부금은 지진 피해로 고통받는 아이티 어린이 가정에 임시 거처를 제공하는 데에 사용됐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교육의 기회를 잃은 저소득 국가 어린이들의 교육과 식량 지원을 위해서도 쓰였다.


올해 전달된 140억 원의 기부금은 에티오피아 민족 간 분쟁으로 피해를 입은 어린이 가정과 코로나19 긴급 지원 등을 위해 사용된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애터미


박한길 회장이 운영하는 애터미는 지난 2009년 설립된 토종 네트워크 마케팅 회사다. 


지난해에는 약 2조 2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주력 상품으로는 애터미 헤모힘과 애터미 앱솔루트 셀랙티브 스킨케어 등이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이 회사는 높은 수준의 사내 복지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실제로 충남 공주에 위치한 애터미 사옥 '애터미 파크'에는 피트니스센터, 뷰티 살롱, 승마장, 캠핑장 등이 운영되고 있다. 


임직원들은 근무시간에도 자유롭게 승마와 수영 등 운동을 즐길 수 있으며, 자율 출퇴근제 속에서 자유롭게 업무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이유로 2년 연속 GPTW(Great Place To Work)가 선정한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 판매 유통부문 신뢰경영 대상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한국컴패션


사람을 중시하는 애터미의 기업 문화는 밖으로도 뻗어 나가고 있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애터미는 2021년 기준 순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의 2.04%, 당기순이익의 17%를 기부금으로 사용했다. 이는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가장 큰 수준이다.


애터미의 이 같은 기부 행보는 박한길 회장의 소신이 반영된 결과다.


그는 평소 '어려울 때 더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가까운 데부터 먼 데로 돕는다.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 등 세 가지 기부 철학을 강조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애터미


이런 원칙 아래 수백억 원을 기부하고 있는 박 회장은 "이번 기부는 글로벌 기업 애터미가 해외에서 얻은 수익을 다시 해외에 환원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부는 쌓아두는 것이 아닌 흘려보내는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남다른 원칙 아래 사내에, 더 나아가 전 세계에 좋은 영향력을 심는 애터미의 행보가 앞으로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