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손만 잡고 폰만 봐"...이재명, 박용진에 '노룩악수' 논란

인사이트악수하는 이재명 의원과 박용진 의원 / 뉴스1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이재명 의원이 경쟁자인 박용진 의원이 건넨 인사에 '노룩(no look) 악수'로 화답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 7일 제주시 오등동 호텔난타에서는 이재명 의원, 박용진 의원 그리고 강훈식 의원의 합동 연설이 열렸다. 


문제의 '노룩악수' 장면은 정견 발표를 마친 박 의원이 단상을 내려간 뒤에 포착됐다. 


박 의원은 단상 앞에 있던 강 의원과 이 의원에게 손을 건네며 인사를 청했다. 강훈식 의원은 앉아 있다 일어나 박 의원의 손을 잡고 인사에 응했다. 반면 이 의원은 휴대폰을 바라보며 손을 내밀었다. 


이 같은 '노룩 악수'에 대해 일각에서는 '대선·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을 주장하는 박 의원을 이 의원이 불편해하는 거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박민영'


인사하는 박용진 의원 / Youtube '델리민주 Daily Minjoo'


박 의원은 이날 연설에서 이 의원을 향해 "지금 우리 민주당에는 해명과 결과에 대한 책임, 이 두 가지가 사라졌다"면서 "지방선거 패배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는 계양을 공천은 어쩌다가 그렇게 된 것인가"라고 했다.


'노룩 악수' 논란이 불거지자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도 SNS를 통해 이 의원을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이라는 구호해 심취해 거만해진 건가"면서 "영혼 없는 노룩악수에 내가 다 민망하다. 승자의 여유를 보여달라"고 지적했다.


인사하는 박용진 의원 / Youtube '델리민주 Daily Minjoo'


이 의원이 박 의원의 인사를 받아주지 않은 건 이번뿐만이 아니다.


앞서 전날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박 의원은 연설을 마치고 단상 아래 있는 강 의원과 선거관리위원장에 악수를 청했다. 그리고 자리로 돌아가면서 이 의원에게 고개를 살짝 숙여 인사했는데 이 의원은 다리를 꼰 채로 정면만 응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