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강원 고성에서 일어난 '카니발 가족' 사건과 유사한 형태의 사건이 인근에서 또다시 발생했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강원 고성 카니발에 이은 파사트(옆 상가)'라는 제목으로 지난 5일 고성의 한 상가 앞에서 촬영된 CCTV 영상 캡처 화면이 공개됐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남성 2명이 물놀이를 하고 인근에 있는 상가 안으로 들어가 수족관 청소용 수도로 몸을 씻었다.
해당 가게는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상황. 입구는 'CLOSED(닫힘)'이라고 쓰인 서핑보드로 막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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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공개한 캡처 사진 속에는 형광색 수영복을 착용한 남성이 서핑보드를 넘어 상가 내부를 진입하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하도 적나라하게 씻어서 씻는 사진은 생략한다"며 "몸살을 앓고 계신 관광지 거주민들의 정신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차원에서 옆 가게 사장님의 고민을 받아들여 글을 쓴다"고 했다.
이어 "어찌 보면 가벼운 일이지만 또 어찌 생각하면 누군가에는 엄청난 스트레스"라며 "공용 샤워장은 바로 옆 걸어서 20초 거리에 있다"고 덧붙였다.
또 CCTV 속 남성들을 향해 "본인이다 생각되시면 찾아오시길 바랍니다. 내일까지 기다리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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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강원 고성에서는 지난달 26일 카니발을 타고 온 일가족이 여성 혼자 거주 중인 자취방에 무단침입해 화장실을 사용하고 빠져나가 공분을 산 바 있다.
피해 주민은 "일반 주택 현관문 안까지 들어와서, 빤히 여성 목욕 비품이 널브러져 있는 남의 집 욕실을 온 가족이 씻고 갔다. 이건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피해 주민은 무단침입해서 샤워를 하고 간 카니발 가족을 상대로 고소를 진행 중이다.
일가족이 이후 찾아와 사과했지만 피해 주민은 선처는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