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한동훈 장관, 2년 전에 빼앗긴 '아이폰' 드디어 돌려받았다

인사이트한동훈 법무부 장관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검찰이 이른바 '채널A 사건' 스모킹건으로 지목됐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아이폰을 한 장관에게 돌려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지난 4월 강요미수 혐의로 고발된 한 장관을 무혐의 처분한 데 이어 수사 과정에서 압수한 아이폰을 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20년 4월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은 MBC의 검언유착 보도를 토대로 한동훈 당시 검사장이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공모한 정황이 있다고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같은 해 8월 이 전 기자를 강요미수 혐의로 기소했지만 한 장관의 공모 혐의는 밝히지 못했다. 


인사이트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 / 뉴스1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국 고발 2년 만인 올해 4월 6일 한 장관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 전 기자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검찰의 항소로 2심이 진행 중이다. 


검찰은 검언유착 의혹 수사 당시 압수수색으로 한 장관의 휴대전화를 확보했으나 비밀번호를 풀지 못해 안에 담긴 정보들은 확인하지 못했다. 


수사팀은 이후 한 장관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며 여러 차례 무혐의 처분 의견을 냈으나 이성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은 사건 처분 이전에 휴대전화 포렌식이 필요하다며 사건 처리를 미뤘다. 


수사 착수 후 상당 시일이 지난 뒤에도 비밀번호 해제에 진전이 없자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은 비밀번호 제출을 거부하는 피의자를 처벌하는 법안 제정을 검토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인사이트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 뉴스1


검찰은 올해 4월 한 장관을 무혐의 처분하면서 휴대전화 포렌식에 대해 "현시점에서 현재 기술력으로는 휴대전화 잠금 해제 시도가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 장관을 고발했던 민언련은 지난달 22일 검찰의 무혐의 처분에 불복해 재수사해달라며 대검찰청에 재항고했다.


민언련은 같은 달 20일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부당한 처분"이라며 항고했지만, 검찰은 이를 기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