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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해 못 가겠어요"...오픈 3달 만에 레고랜드 놀이기구 6차례 멈춤사고 일어났다

레고랜드가 개장 3개월 만에 잦은 사고에 대한 원인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어 이용객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인사이트지난달 21일 오후 1시 13분쯤 레고랜드 '타워전망대' 놀이기구가 멈추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탑승객을 구조하고 있다 / 뉴스1


[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춘천시 중도에 위치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이하 레고랜드)가 정식 개장 3개월도 안 되는 사이 잦은 사고에 대한 원인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어 이용객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올해 5월 5일 정식 개장한 레고랜드는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를 내세우며 큰 기대를 불러 모았다.


레고랜드는 놀이시설과 7월 오픈한 숙박시설 등을 활용, 가족 단위 방문객을 잡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펼쳤다.


하지만 개장 초기부터 현재까지 6건의 멈춤 사고와 주차비 문제 등 각종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르며 춘천시민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벌써부터 '레고랜드에 가기 불안하다’는 우려 목소리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각종 사건 사고


레고랜드는 지난 4월 1일 사전 개장에 나섰다. 하지만 한달 만에 5월 2일과 3일 인기 놀이기구인 드래곤코스터가 잇따라 멈추는 소동이 빚어졌다.


그후 5월 5일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로 정식 개장했다. 그런데 다음날인 6일 롤러코스터의 플랫폼 도착 센서가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롤러코스터가 플랫폼 내에 진입했으나 센서에 이상이 생겨 기계가 도착으로 인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인 5일에 롤러코스터에 안전점검 표시가 나타나는 문제가 발생해 승객 40여 명을 대피시키기도 했다.


이어 7월에는 승객을 태운채 운행중인 드래곤코스터가 멈춰 승객들이 40여분간 상공에서 불안에 떨었다.


또 같은달 21일 오후 1시 13분쯤 레고랜드 '타워전망대' 놀이기구가 25m 지점에서 멈추는 사고가 발생, 탑승객 19명이 공중에 있다가 약 2시간만에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여기에 비싼 주차료 문제를 비롯해 과도한 소지품 검사, 음식물 반입 불허 등으로 개장초기부터 논란을 자초했다.


◇정치권과 시민단체도 움직임


이에 춘천시는 문화체육관광부, KTC(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레고랜드 내 모든 놀이기구를 대상으로 특별 안전점검을 벌였다.


이번 안전 점검 결과에 따라 놀이기구 별로 개선, 운영중단, 철거 등의 명령을 내릴 수 있다. 결과는 다음주 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의회와 지역 시민사회단체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도의원들은 레고랜드 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들은 레고랜드에 대한 전반적인 계약사항을 들여다 볼 예정이다.


앞서 이뤄진 '혈세낭비 레고랜드 중단촉구 범시민 대책위원회'와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지난달 중순 강원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레고랜드 조성사업의 투명한 공개와 레고랜드 진상규명 조사 공동특별위원 구성을 도와 도의회에 제안했다.


레고랜드 관계자는 “이번 안전 점검에 적극 협조했으며, 시와 레고랜드 기술 서비스팀이 지속적으로 소통을 하고 있다”며 “레고랜드는 매일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고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고객 안전과 서비스 제공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레고랜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