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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모솔'로 지내는 일본의 '절식男' 현상에 한국의 이대남들이 보인 반응

일본 남성들이 초식남을 넘어 절식남이 되어 가는 이유를 들은 국내 남성들이 공감을 표했다.

인사이트Youtube '日テレNEWS'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일본 내각부는 매년 '남녀 공동 참획 백서'(男女共同参画白書)라는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지난 6월 공개한 2022년판 백서는 '인생 100세 시대 결혼과 가족'을 주제로 다뤘는데 그중 미혼 남녀의 연애와 관련한 내용에 국내 남성들이 관심을 표했다. 


백서에 따르면, 일본 20대 남성 중 39.8%가 연애 경험이 전무하다고 응답했다. 또 20대 남성 중 70%는 '현재 배우자 또는 사귀는 사람이 없다'고 응답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30대 남성도 34.1%가 연애 경험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여성은 20대가 25.1%, 30대는 21.5%가 연애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게임방을 찾은 일본인 남성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일본에서는 여성과의 연애와 육체적 관계에 매달리지 않는 남성인 이른바 '초식남(草食男)'이 사회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20대 10명 중 4명이 연애 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초식남을 넘어 모솔(모태솔로)로 살아가는 절식남(絶食男)'이 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를 표했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20대 한국 남성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연애를 하지 않으려는 사연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들은 학업에 매진하기 위해,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서, 마음에 드는 이상형이 없어서, 귀찮다는 이유 등으로 연애를 포기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일본 '절식남' 기사에 대한 누리꾼 반응 / 네이버 뉴스 댓글


한국 남성들은 이웃나라 일본의 소식에 많은 공감을 표했다. 


이들은 "드라마에서 주인공 남성은 죄다 돈 많은 갑부로 설정돼 있는데 이거부터가 잘못됐다", "경제적 여건도 여건이지만 책임지기 싫어하는 사회적 성향 등을 생각하면 혼자가 편하다", "굳이 연애나 결혼을 해서 고생할 필요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한국이 일본을 따라가는 모습을 많이 보이곤 하는데 나중에 한국 남성들도 일본처럼 절식남이 되는 건 아닐까 불안하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남성들이 연애를 포기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혼인 건수는 날이 갈수록 줄고 있다.


지난 3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시·구청 및 읍·면사무소에 신고된 혼인건수는 19만 3,000건으로 전년 대비 9.8% 줄었다.


이는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5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수치다.